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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Premium Life 게재 일자 : 2019년 09월 18일(水)
내 몸을 맞추지 말고 내 몸에 맞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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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분더샵 카미치에에서 김경무 매니저가 고객에게 맞춤 셔츠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카미치에에서는 보다 편안한 소통을 위해 위스키 브랜드와 협업해 시음을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카미치에의 17가지 칼라·소매 패턴

프리미엄 남성 맞춤복 인기

맞춤 셔츠 브랜드 카미치에
54가지 샘플 입어볼수 있어
알루모 원단 국내 단독수입
터짐 방지위해 이중 박음질

조르지오 아르마니 재단사
방한 정장특별맞춤 서비스
최대 1억원에도 예약 마감


▲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테일러가 진행하는 맞춤복 서비스를 담은 화보. 조르지오 아르마니 제공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옷.’

남성 패션 수요가 높아지면서 취향도 다변화되고 있다. 이에 맞춰 프리미엄 브랜드의 맞춤복(MTM·Made To Measure) 서비스도 고도화되는 양상이다. 백화점의 자체 프리미엄 맞춤 셔츠 브랜드는 인기에 힘입어 매장은 늘리고, 프리미엄 브랜드의 수석 테일러가 방한해 진행한 MTM 서비스는 모든 시간 예약이 완료되는 등 인기를 누렸다.

17일 찾은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분더샵의 맞춤 셔츠 전문 브랜드 카미치에에는 한 남성 고객이 맞춤 셔츠 상담을 받고 있었다. 김경무 분더샵 매니저가 주로 언제 입을 셔츠인지, 좋아하는 촉감과 색상 및 패턴 등 간단한 것을 물어본 뒤 다양한 칼라의 모양과 길이, 7가지 소매 특징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고객이 선택한 범위 중에서 목이 길고, 주로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특성을 반영해 폭이 좀 더 높으며 넥타이를 맸을 때 더 단정한 느낌을 주는 중간 정도의 와이드 칼라를 추천했다.

다른 맞춤 매장과의 차이점은 세분화된 54가지 체촌복을 입어볼 수 있다는 점이다. 가장 근사치의 셔츠 제품에서 고객의 치수와 요구사항을 반영해 세부적인 맞춤 제작이 이뤄진다. 김 매니저는 “치수만 재고 실제 옷이 나오기까지 어떤 모습일지 가늠하기 어려운 점을 보완해 샘플 의상을 통해 자신의 치수와 요구사항에 맞게 제작된 옷을 미리 예상해 볼 수 있다”면서 “공정과정에서 스위스 청정수를 사용해 발색력과 실내등 아래서도 광택감이 좋은 알루모(Alumo) 원단을 국내 단독 수입해 사용하고 있는 점도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움직이기 편하도록 겨드랑이 부분에 사선으로 박음질을 하고, 터짐을 방지하기 위해 이중 박음질을 하는 등 제작 공정을 소화하기 위해 한 라인을 신설, 오로지 카미치에 제품만 제작한다. 보통 정장에 쓰이는 단추의 5∼8배 비싼 가격의 단추 등 작은 소재도 공을 들였다. 원단도 최고의 착용감을 위해 고품질 면 100%를 사용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자신만의 색깔과 개성을 표현하고 싶어하는 세분화된 남성 소비자들의 취향이 시장에 반영되고 있어 맞춤복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카미치에는 오픈 6개월도 안 된 시점에 고객 수 500명, 재구매율 38%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로는 매년 25% 이상 고신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에 이어 카미치에 매장을 내년 상반기 본점과 센텀시티점에 확대하고 하반기 추가 개설 등 오는 2021년까지 5개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주 이용객은 40대가 29.3%로 가장 많고, 30대와 50대가 각 27.9%로 뒤를 이었다. 개인화된 취향을 반영하려는 30, 40세대의 맞춤 수요가 보다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김기태 신세계 남성패션팀 과장은 “남성복은 아내나 여자친구가 골라주는 경우가 많은데, 카미치에에는 30, 40대 남성고객이 혼자 오거나 친구들끼리 오는 경우가 절반에 달한다”면서 “좀 더 적극적으로 본인의 취향을 반영한 옷을 입으려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 인터내셔날이 전개하는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경우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수석 테일러가 방한해 정장 특별 맞춤 서비스를 진행했다. 가격대가 500만 원에서 최대 1억 원 이상으로 고가였음에도 모든 예약 가능 시간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울 △과나코 △비큐나 △아르마니 체크 △프린스 오브 웨일스 △하운즈투스 등의 다양한 원단 외에도 ‘오키드’ 향을 첨가한 소재, 다이아몬드를 압착한 소재 등 희귀한 소재들도 고객들의 요청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또 수석 테일러가 실루엣, 안감, 바지 주름 등 상세한 부분도 맞춤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고객의 이름이 라벨에 새겨졌다. 한 고객이 24k 금이 실로 들어간 스트라이프 소재를 요청한 맞춤 정장은 4000만 원대로 제작됐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관계자는 “네이비 색상에 골드 실 스트라이프 패턴이 들어가 광택이 남다른 정장이 완성돼 고객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소수 전문 매장에서만 가능했던 서비스가 확대돼 국내에서도 청담 전문점 외 백화점 매장에서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편의도 제공하고 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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