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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아프리카돼지열병 ‘초비상’ 게재 일자 : 2019년 09월 18일(水)
파주 뚫고 연천까지… 유입경로 몰라 전국으로 확산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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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처분 준비 18일 오전 경기 파주시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인근 연천군의 한 농가에서 방역 요원들이 살처분한 돼지를 묻을 구덩이를 파고 있다. 신창섭 기자

농식품부, 포천·김포·철원 등
6개 지역 ‘ASF중점관리’ 지정

공동방역 제의에 北 묵묵부답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경기 파주시에 이어 연천군에서도 발생해 전국 단위 확산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경기 지역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예방적 살처분에 돌입하는 등 방역 강도도 높이고 있다. 정부는 이번 ASF 바이러스가 북한에서 넘어왔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지난 5월 북한의 ASF 발생 확인 이후 북한 측에 방역을 위한 협의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 경기 연천군 소재 양돈농장에서 신고된 ASF 의심 돼지가 양성으로 확진 판정됨에 따라 발생지역인 파주·연천을 포함해 포천시·동두천시·김포시·철원군 등 6개 시·군을 ASF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ASF 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한 방역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해당 지역 내 양돈농가에 대한 돼지반출 금지 조치 기간이 1주에서 3주로 연장되고, 지정된 도축장에서만 도축·출하(타 지역 반출 금지)가 이뤄진다.


농식품부는 6개 시·군 간 공동방제단 전환배치 등 소독 차량을 총동원해 집중 소독하고, 중점관리지역에는 생석회 공급량을 타 지역 대비 4배까지 늘려 축사 주변에 집중 살포하기로 했다. 또 3주간 경기·강원지역 축사에는 질병 치료 목적 이외 출입은 제한된다.

정부는 파주와 연천 농가로의 바이러스 유입 경로 파악을 위한 역학조사를 펼치고 있지만, 원인은 오리무중이다. 연천 농가 역시 파주 농가와 마찬가지로 축사가 외부와 차단돼 있고, 잔반이 아닌 사료 급식을 하는 농장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여러 개연성을 열어두고 확인하고 있다. 우선 전산시스템을 통해 농가 차량 이동을 파악하고 있다. 돼지 분뇨와 사료를 나르는 차량이 지역을 순회하는 과정에서 전파됐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정부는 또 바이러스의 유력 매개체가 야생 멧돼지인 만큼 국방부와 협의해 북한에서 넘어오는 멧돼지를 차단하고 있는 상태다. 철책이 이중으로 막고 있고, 해당 지역은 방벽까지 설치돼 있어 물리적으로 멧돼지가 넘어오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냇가 등을 통해 넘어올 가능성도 크다. 이에 따라 정부는 북한으로부터의 유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지난 5월 북한이 국제수역사무국(OIE)에 자강도 지역에서 ASF가 발생했다고 신고한 이후 우리 정부는 북한 측에 ASF 방역을 위한 협의를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북한은 이에 대해 어떤 답도 주지 않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남북 간 ASF 공동방역이 필요하며, 이 부분에 대해 추가 협의를 제안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하지만 남북 문제는 큰 틀에서 통일부에서 판단한다”고 말했다.

바이러스 역학조사가 보통 6개월의 시간이 소요되는 작업인 데다, ASF 바이러스 유입의 구체적인 물증을 확인하기도 쉽지 않아 명확한 원인 규명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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