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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9년 09월 18일(水)
국내기업 ‘무더기 신용강등’ 예고… 감원 위기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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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27곳중 19곳 부정적”
S&P “본격 하락 국면에 진입”
제조업 전반 비상경영 체제로


세계 경기 침체 공포에 미·중 무역분쟁 지속, 한·일 경제전쟁까지 얽히면서 기업들에 초비상이 걸렸다. 상반기에 영업이익 급감이란 직격탄을 맞았지만 하반기 들어서도 별다른 반등의 계기를 찾지 못한 상황에서 대규모 신용등급 강등 우려까지 제기된 처지다. 복합 악재 속에 제조업을 중심으로 비상경영 체제에 속속 돌입하자 무더기 감원 위기도 표면화하고 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자사가 신용등급을 매기는 우리나라 비금융기업 27곳 중 19곳의 신용도가 상반기 실적 악화 탓에 부정적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무디스는 KCC를 하향 조정 검토 대상에 올렸고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종합화학, LG화학, 이마트 등의 신용등급 전망을 줄줄이 ‘부정적’으로 바꿨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7월 보고서에서 “한국 기업의 신용등급이 본격 하락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익성 악화와 신용등급 하락 위험 속에 감원 위기로 내몰리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에 따르면 민간투자의 성장 기여도는 2017년 2.8%포인트에서 지난해 -0.8%포인트로, 올 상반기엔 -2.2%포인트로 추락했다.

감원 공포는 전방위로 번지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 현대일렉트릭은 16일 ‘전사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하고, 1500억 원 규모의 자산 매각과 부서 통폐합·임원 축소·유휴인력 감축 등 고강도 자구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차는 생산직 선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내년에 신차 XM3의 유럽 수출 물량(약 8만 대) 확보에 실패할 경우, 부산공장 생산직 근무 방식을 하루 2교대에서 1교대로 전환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렇게 되면 유휴 인력이 대거 발생해 결국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쌍용차는 임원 20% 감축안을 내놓았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mail 김성훈 기자 / 경제산업부 / 차장 김성훈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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