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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9년 09월 19일(木)
하태경 중징계에 비당권파 내달 탈당설… 바른미래, 다시 분당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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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 최고위 장악하려해” 반발
충돌 격화… 내홍속으로 빠져


바른미래당 윤리위원회가 노인 비하 발언 등으로 제소된 하태경 최고위원에게 ‘직무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유승민계·안철수계 등 비당권파는 즉각 “손학규 대표가 윤리위 징계를 통해 당 최고위원회를 장악하려 한다”고 반발하며 손 대표의 퇴진을 재차 요구했다. 당 일각에서 비당권파 의원들의 10월 탈당설까지 흘러나오는 등 바른미래당이 다시 극한 내홍으로 빠져드는 양상이다.

바른미래당은 19일 당 윤리위가 전날(1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하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안을 논의한 끝에 당직 직무정지 6개월의 징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의 징계 수위는 △경고 △당직 직무정지 △당직 직위해제 △당원권 정지 △제명 등 5단계로 나뉜다. 하 최고위원은 지난 5월 손 대표를 향해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고 말해, 노인 비하 논란에 휩싸이며 윤리위에 제소됐다. 하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가 최종 확정되면 현재 당권파 4명(손 대표, 주승용·문병호·채이배 최고위원), 비당권파 5명(오신환 원내대표, 하태경·권은희·김수민·이준석 최고위원)으로 구성돼 있는 최고위는 4대 4로 동수를 이루게 된다. 당헌·당규상 특정 안건을 의결할 때 찬반 위원 수가 같으면 당 대표가 결정권을 쥐게 되는데, 이 때문에 비당권파 측은 이번 윤리위 결정 배후에 최고위를 장악하려는 손 대표의 의중이 깔려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손 대표가 하 최고위원의 직무를 정지시켜서 바른미래당을 ‘손학규 사당’으로 타락시키려 한다”며 “사태가 이 지경이 된 이상 바른미래당은 손 대표와 함께하기 어려워졌다는 판단이 든다”고 했다. 하 최고위원도 이 자리에서 “손 대표가 당내 반대 세력을 숙청해 권력을 독차지하려 한다”며 “윤리위 결정이 적법인지 불법인지 논란이 있으니, 최고위원회를 열어 유권해석을 하자는 긴급 안건을 오늘 중으로 상정하겠다”고 했다. 비당권파 의원들은 이날 오후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손 대표 퇴진을 포함한 향후 대응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당내에서는 유승민 의원 등 비당권파가 이달 말이나 10월 초까지 손 대표가 퇴진하지 않을 경우 새로운 중도 정당 창당을 포함, 어떤 형태로든 제3세력화 작업에 나설 것이라는 ‘10월 탈당설’이 흘러나온다. 비당권파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언급하긴 어렵지만, 의원마다 자유한국당 복당과 중간 지대 제3세력화 등도 심각하게 고민 중인 것 같다”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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