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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9년 09월 20일(金)
조선시대 ‘옷맵시의 꽃’… 전통기법으로 복원한 다회·망수 ‘예올’에서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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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금희(가운데) 장인과 김상훈(왼쪽) 작가가 19일 예올 북촌가에서 열린 전시 오프닝 행사에서 임 장인의 작품 사진을 배경으로 김영명 예올 이사장과 포즈를 취했다. 김선규 기자

올해의 장인·공예인 2명 선정
내달 19일까지 작품 전시회도


문화재 보호 활동과 전통 공예인 후원 활동을 벌여온 재단법인 예올(이사장 김영명)이 다회·망수장 임금희(58) 장인과 금속공예가 김상훈(34) 작가의 작품 전시회를 가회동 ‘예올 북촌가’에서 19일부터 10월 19일까지 마련한다.

‘2019 예올 프로젝트 전시’의 일환으로 예올은 임금희 장인을 2019년 ‘올해의 장인’으로, 김상훈 작가를 ‘올해의 젊은 공예인’으로 각각 선정했다.

▲  임금희 장인의 다회와 망수

30여 년간 다회와 망수 복원 작업에 매달려온 임금희 장인은 이번에 조대 등 전통기법으로 복원해낸 다회, 망수 작품 외에 숄과 목걸이, 핸드백 장식 등 현대적으로 쓰임새를 넓힌 관련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다회는 여러 가닥의 실을 합사(合絲)해 끈을 짠 것으로, 모양에 따라 크게 단면이 둥근 동다회와 단면이 납작한 광다회로 나뉜다. 동다회는 매듭 장식에 광다회는 조대 등 허리띠에 쓰였다. 망수는 조복(朝服·옛 관리의 예복) 등 전통 의상에서 허리의 띠 아래쪽으로 늘어뜨리는 술을 뜻한다.

임금희 장인은 “의복이 현대적으로 바뀌며 맥이 끊어질 위기에 처했지만 다회와 망수는 조선 시대 사대부가의 선비와 여인에게는 옷차림 맵시를 단단히 여며주는 ‘기능적 측면’은 물론 손님 접대에 정성을 다하는 ‘예’ 그리고 멋을 더해주는 ‘종합예술’이었다”고 설명했다.

▲  김상훈 작가의 금속공예 작품. 예올 제공


젊은 공예인 김상훈 작가는 금속판을 오랜 시간 두드리는 판금 기법을 주로 사용하는 공예가로, 실용성을 갖춘 금속 용기와 기물 시리즈를 선보인다. 서울대 미대에서 금속공예를 전공했으며 금속공예의 기본적인 판금 기법을 사용해 작품을 제작한다. 금속 판재에서 시작한 재료를 입체로 성형해 나가며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구체화한다. 예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속살거리는 빗방울이나 거친 파도 등 자연물의 선 이미지를 담은 화병이나 접시, 샐러드 볼 등을 내놓았다. 차가운 금속판은 작가의 손을 통해 따뜻한 자연의 감성을 전달하는 연결 고리로 변신한다.

19일 열린 전시 오프닝 행사에서 김영명 이사장은 “다회가 언뜻 매듭과 비슷해 보여도 아주 가는 실로 만드는 정교한 예술로 조선 시대에만 해도 다회 장인의 수가 매듭 장인 수보다 많았다고 알려져 있다”며 “섬세함과 정교함, 아름다움이 살아있는 다회를 어떻게 다시 우리 일상생활에 접목시킬 것인가가 큰 과제”라고 말했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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