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20.5.27 수요일
전광판
Hot Click
법원·검찰
[사회] 게재 일자 : 2019년 09월 22일(日)
경찰, 화성사건 ‘큰 건’ 하고도 말조심…피의사실공표 의식 탓?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생각에 잠긴 반기수 수사본부장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반기수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이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관련 브리핑을 하며 생각에 잠겨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우리나라 강력범죄 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를 30여년 만에 특정했다고 전날 밝혔다. 2019.9.19
보도자료 달랑 두쪽·브리핑도 절제…용의자 신상공개에도 소극적

최악의 미제사건이었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실마리를 풀었다고 19일 경찰이 발표하던 순간, 언론에 배포된 보도자료는 달랑 두쪽짜리였다.

언론 브리핑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도 경찰은 공치사를 하기 보다는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부분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지나치리만큼 말을 아꼈다.

경찰이 조국 법무장관 가족 사건과 관련된 일련의 ‘소나기’ 언론 보도 이후 여권과 검찰 사이에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한 ‘피의사실 공표’ 문제를 의식한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사실 이번 사건 수사는 일찌감치 함구령이 내려졌다.

배용주 경기남부경찰청장이 직접 “적절한 시점 이전에 언론에 보도되거나 주위에 알려진다면 유출자를 반드시 찾겠다”고 엄포를 놓았을 정도라고 한다.

이로 인해 최근 두세달 동안 경기남부청에선 극히 일부의 수사팀만 상황을 공유하면서 ‘스텔스 수사’를 해 왔다는 후문이다.

전산화하지 않은, 즉 수기로 작성된 수사 서류를 가져와 들춰보는 것도 옆 사무실 동료들이 모르게 할 정도로 극비리에 진행됐다는 것이다.

18일 저녁 갑작스러운 언론 보도로 떼밀리듯 다음날 오전 브리핑까지 열게 된 경찰은 사건의 파문이나 의미에 견주어 빈약할 정도인 21줄로 보도자료를 채우는 데 그쳤으며, ‘역사적인 개가’를 적극적으로 홍보해도 이상하지 않을 마당에 질의응답에서마저 함구에 가까운 절제를 보였다.

물론 용의자 A(56)씨의 DNA가 범행현장 3곳의 증거물 흔적과 일치한다는 것 외엔 자백, 사건 생존자 확인 조사 등이 이뤄지지 않은 탓에 ‘갈 길이 멀어서’ 경찰이 말을 아낄 수밖에 없었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피의사실 공표 문제에 휘말리지 않으려는 의도도 있었을 거라는 게 경찰 안팎의 분석이다.

그래서 심지어 언론에 실명으로까지 대서특필된 A씨의 신상도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들어 밝히지 않았다. ‘최대의 서비스’는 성이 이씨임을 확인한 것이 전부이다.

이런 분위기 때문인 듯 상당수 주요언론도 A씨를 실명 대신에 이모씨, 이아무개씨 등으로 표기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찰 관계자는 “공소시효 만료로 기소도 할 수 없는 사건과 관련해 피의사실 공표 문제의 대상이 된다면 초대형 사건을 해결하고도 구설에 오를 수 있다고 판단해 말을 아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
▶ ‘살인의 추억’속 박기자 “무서울만큼 동일한 살인 4-5건”
▶ “화성사건 용의자 몽타주와 달라…처제 살인 때 못알아봐”
▶ 화성 용의자, 10차사건 직후 결혼…2년반 뒤 처제살해
▶ “화성사건 용의자 처제 살해 때 수사기록 찾았다”
▶ 수사력vs방어기제… 경찰-화성 용의자 ‘수싸움’ 시작됐다
▶ 99.9% 진범이라지만… 아직 풀어야 할 ‘3대 의문점’ 있다
▶ DNA법 일부 연말 시행종료… 미제사건 급증 우려
▶ ‘그놈 목소리·개구리 소년’ 등 재수사 움직임
[ 많이 본 기사 ]
▶ 자동차 앞유리로 날아와 박힌 거북이…운전자 “경악”
▶ 화성 폐가서 19세 여성 등 남녀 4명 숨진 채 발견
▶ ‘핵주먹’ 타이슨 ‘도끼살인마’와 248억원 맨주먹 대결 제안..
▶ 이선희, 재혼 14년 만에 협의 이혼…내달 정규 16집 발매
▶ 한상진 “진보세력 기득권화 심화… 더이상 시민사회 대변..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버스 안에서 공포에 질린 미성년자..
제주 20대 여성 시신 미라 상태로 발..
하재주 “脫원전은 대통령의 뜻… 거역..
Q. 30대 중반 전문직 여성인데 연봉 ..
9살·10살 아이 협박해 음란 영상 찍게..
topnew_title
topnews_photo 수억 원대 원정도박을 했다가 지난해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그룹 S.E.S 출신 슈(본명 유수영·39)가 관련 민사소송에서도 패소했다. 서울..
mark화성 폐가서 19세 여성 등 남녀 4명 숨진 채 발견
mark‘핵주먹’ 타이슨 ‘도끼살인마’와 248억원 맨주먹 대결 제안받아
한상진 “진보세력 기득권화 심화… 더이상 시민사..
자동차 앞유리로 날아와 박힌 거북이…운전자 “경..
민주당 “상임위원장 18석 모두 갖겠다”
line
special news 봉준호·송강호, 세계 온라인 영화축제 ‘위아원’에..
29일부터 열흘간 유튜브 상영… 작품·참가자 확정칸국제영화제 사실상 무산 속 영화제 21곳서 작품100편..

line
한명숙 ‘1억 수표’ 유죄 증거에도… 법무부 “진상조..
‘9일째 잠적’ 윤미향, 변호사 선임 등 ‘법적 대응’ 나..
49일만에 확진자 최대 ‘등교날의 날벼락’… 전국 학..
photo_news
‘투명보호복 속 비키니’ 간호사 응원 인증샷 줄..
photo_news
류현진 연봉 247억원, 4분의 1로 삭감될 판
line
[Consumer]
illust
환급 거부·연락두절까지… ‘꽝, 꽝’ 로또 예측 서비스
[지식카페]
illust
양심에 찔리면 ‘부끄럽고’… 체면이 깎이면 ‘창피하다’
topnew_title
number 버스 안에서 공포에 질린 미성년자 15분간 ..
제주 20대 여성 시신 미라 상태로 발견…경..
하재주 “脫원전은 대통령의 뜻… 거역할 수..
Q. 30대 중반 전문직 여성인데 연봉 적고 재..
hot_photo
탁현민, 靑 사표 후 승진 발탁 이..
hot_photo
트로트 신동 정동원 고향 하동에..
hot_photo
악플 시달린 20대 여자 프로레슬..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