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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사회] 게재 일자 : 2019년 09월 23일(月)
이춘재 자백없인 ‘화성연쇄살인’ 결국 미제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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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 범행부인… 접견도 거부
공소시효 끝나 강제수사 못해

DNA 불일치 살인사건들은
다른 용의자 가능성도 제기


경찰이‘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이춘재(56)에 대해 ‘공소시효 만료’에도 불구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 씨의 자백을 유도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NA 대조를 통해 이춘재가 용의자로 특정된 상황이긴 하지만 현재까지 일부 사건(5·7·9차)의 용의자 DNA와 일치하고 있는 데다 이춘재가 끝까지 범행을 부인하면 오히려 또 다른 미스터리로 남게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특정된 이춘재에 대한 조사에 과거 연쇄살인범 강호순의 수사를 담당하며 자백을 받아냈던 프로파일러를 투입했다. 이춘재와 대화를 이어가며 ‘라포르(rapport·친밀감)’를 형성해 자백을 끌어내고, DNA가 발견되지 않은 나머지 범죄에 대한 진술도 받아낸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10차 사건에서 앞선 사건들과 다른 정황이 포착된 점도 자백이 중요한 이유로 꼽힌다. 1991년 4월 3일 발생한 10차 사건을 보면, 피해자의 신체가 훼손된 정황이 없었고 재갈 역시 물려 있지 않았으며 손발도 묶여 있지 않았다. 무엇보다 경찰이 10차 피해자에게서 검출한 정액을 9차 증거물과 함께 일본에 보냈지만 두 DNA가 다르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에 당시 경찰도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크게 1·2·3·4·5·6·7·9차, 8차(모방 범죄), 10차 등 3개로 구분해 3명의 범인이 있을 것으로 추측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춘재는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 처제 살해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살고 있지만, 모범수로 평가받고 있는 이춘재가 가석방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 마당에 화성 사건의 진범임을 자백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또 이춘재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공소시효 만료로 강제 수사가 어렵다는 점 역시 문제다. 경찰 관계자는 “이춘재가 각종 이유를 핑계로 교도소 접견을 거부하면 경찰로서는 조사를 강제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경찰은 전국 대학교수 3396명이 조국 (법무부 장관) 교체 촉구 시국선언을 한 당일에 화성 연쇄살인 사건 유력 용의자를 공개한 것이 우연인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며 “경찰청 내부에서도 하루 전에 브리핑을 예고한 것과 경찰청이 확인하지 않은 부분을 브리핑한 것에 대해 내부적으로 매우 의아하다는 반응”이라고 주장했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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