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장군 테마공원 연계한 ‘자연 도시공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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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구만리뜰’ 공원 조성

경기 이천시 안흥동 일원 평야인 ‘구만리뜰’이 역사를 배우고, 자연을 느끼며 휴식할 수 있는 자연도시공원으로 거듭난다. 시는 중리택지지구, 진리지구, 이천역세권에 입주하는 주민뿐 아니라 이천시민 모두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여가, 휴식공간의 조성과 문화행사와 축제 등을 통해 구만리뜰을 비롯한 이천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배움터로 활용하기 위해 공원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24일 이천시에 따르면 시는 당초 44만㎡ 규모의 구만리뜰 공원 조성 사업을 주민 의견을 반영해 9만5000㎡ 규모로 축소해 시의회 의견 청취 및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행정절차를 거쳐 11월 결정 고시할 예정이다.

구만리뜰은 이천시 중심에 위치해 기존 시가지 및 중리택지지구, 이천역세권 등 신규 사업지와 연접해 있고, 이천시를 관통하는 국도 3호선과 맞닿아 있어 시민 누구나 접근이 편하다. 기존에 조성된 수변공원(삼겹살공원), 생태하천 및 체육시설을 연계하고 복하천 친수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 공원 조성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시는 구만리뜰 일원에서 전해오는 효양산 황금송아지 전설과 고려시대 거란족과 역사적 외교담판을 벌인 서희의 테마공원을 연계한 교육·역사·문화 루트로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토지 소유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회원 중 일부는 지속적으로 공원 조성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으나, 시는 오랫동안 협의를 거쳐 토지주들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해 사업을 축소해 진행하고 있는 만큼 시민들의 휴식공간 확보와 사업비 절감을 위해 당초 합의안대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비대위 회원 중 일부가 인근 주택가 토지와 비슷한 가격으로 보상해 달라고 요구하며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으면 공원 조성 사업을 백지화하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그러나 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주민들을 설득해 차질 없이 사업 추진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천=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