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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9년 09월 24일(火)
“조국 당장 그만뒀으면”… 민주당내서도 ‘조국 위기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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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개숙인 이인영 이인영(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의자에 앉기 전 머리를 깊이 숙여 인사하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논란으로 민심 이반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이 원내대표가 이례적인 인사를 하자, 사회를 맡은 이원욱(〃 두 번째) 원내수석부대표는 “이 원내대표가 국민께 인사한다는 심정으로 머리를 숙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기다리면 늦어” 의견 늘어
당내 ‘文 결단’ 요구 목소리
지도부는 “지켜보자” 입장
檢 피의사실 공표 고발 방침

야권, 해임건의안 다시 추진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 압수수색을 계기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출구 전략과 선제적 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조 장관에 대한 기소, 조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당 차원에서 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조 장관 해임 건의안 제출을 다시 추진하는 등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수도권을 지역구로 둔 재선의 한 민주당 의원은 24일 통화에서 “개인적으로는 조 장관이 당장 그만뒀으면 좋겠다”며 “이해찬 대표가 적절한 타이밍에 문 대통령에게 (조 장관을 물러나게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중진 의원도 “검찰 수사의 결말이 이미 정해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계속 미련을 두기보다는 늦었다고 생각하는 때가 가장 빠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민주당 내에서는 정 교수 소환 조사와 구속영장 발부 여부 등을 지켜본 뒤 조 장관 거취를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그때까지 기다리면 늦다는 의견이 점차 많아지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열리는 정책 의원총회에서 조 장관 거취에 대해 토론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날 의총은 당초 검찰개혁, 교육개혁 등 정기국회 중점 처리 법안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됐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는 여전히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끝까지 냉정하게 검찰 수사를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특히 최근 검찰 발로 피의사실 공표가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 검찰 관계자들을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민주당 당원 게시판 등에서 탈당을 거론하며 검찰을 강하게 성토하는 의견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야당은 이날도 조 장관 사퇴 공세를 계속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현직 법무부 장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이어 검찰 소환, 구속영장 청구 등 더 이상 충격적인 장면을 국민에게 보이지 말라”며 “해임 건의안 제출 논의를 다른 야당과 다시 한 번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전날(23일) 헌법재판소에 조 장관에 대한 직무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기도 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조 장관은 일말의 양심이 남아 있다면 즉각 자진 사퇴하라”며 “문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하고 청와대 정무라인도 교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병채·이정우 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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