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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檢, 조국 정조준 게재 일자 : 2019년 09월 25일(水)
檢, 曺아들 합격시점·사라진 면접자료의 연도 일치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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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대학원 캐비닛에 보관
조씨 입학전·당시 5학기분 없어

CCTV 기록 보존기간도 짧고
카드키만 있으면 접근 가능해
작년말~올해초 건물 수리공사
일부 공사중 분실 가능성 제기


조국 법무부 장관 아들의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대학원 입시 관련 자료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사라진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단순한 분실인지 검찰 수사와 관련한 모종의 도난 사건인지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누군가에 의한 증거인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연세대의 허술한 관리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캠퍼스 연희관 2층에 위치한 이 학교 정외과 사무실에서 만난 근무자 등은 자료가 사라진 이유에 대해 “모른다” 혹은 “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학교 측은 “분실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체계적인 자료 관리 시스템이 없고 자료가 사라진 시점에 대한 CCTV 영상이 남아 있는지도 불분명해 원인 규명은 난항이 예상된다.

▲  尹, 조국수사 이후 첫 공개행보 윤석열(가운데) 검찰총장이 25일 오전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마약류 퇴치 국제협력회의(ADLOMICO)’에 참석하기 위해 행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신창섭 기자

이번에 사라진 것으로 확인된 연세대 정외과 대학원의 ‘면접 평가점수표’ 자료는 2016년 전후기, 2017년 전후기, 2018년 전기까지 총 5학기 분량이다. 조 장관의 아들은 2017년 후기 입시에 불합격한 뒤 2018년 전기 입시에 다시 지원했다. 두 번째 지원에서는 이전에 제출하지 않았던 서울대 법학연구소 산하 공익인권법센터의 ‘인턴십 활동증명서’를 제출했고 해당 증명서에 대한 위조 의혹이 제기돼 평가점수표에 인턴십 활동에 대해 어떤 평가가 내려졌는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조 장관 아들의 자료뿐만 아니라 지원자 전체의 평가점수표가 통째로 사라진 것이다.

정외과 사무실 앞 복도에는 CCTV가 설치돼 있어 영상 확인을 통해 자료가 사라진 상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이미 기한이 지나 과거 자료가 삭제됐을 가능성이 있다. 연세대 측 관계자는 “평균적으로 한 달 동안 영상 기록이 보관된다”며 “영상 보관 용량이 초과되면 과거 기록부터 삭제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무실 내부로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은 정식 근무자 6명 등 극히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무실 내부로는 카드키가 있어야 출입이 가능하다”며 “경비업체에 요청해야 발급받을 수 있으며 아무한테나 주는 게 아니라 특별한 용무가 있는 사람한테만 지급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밤에는 건물 전체 문이 다 잠긴다”고 덧붙였다. 다만 사무실 내부로 진입할 수만 있다면 자료가 보관된 캐비닛에 접근하는 것은 비교적 용이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무실 내부에는 근무자 책상과 책장, 공용테이블 등이 배치돼 있으며 복수의 캐비닛이 여러 군데에 있었다.

연세대 측은 자료가 사라진 것에 대해 “분실”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해당 건물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천장을 수리하고 전등을 교환하는 등 수리 공사를 실시했다. 당시 각 사무실 집기를 모두 들어냈다고 한다. 일부 사무실에서는 쌓여 있던 졸업앨범까지 내다 버리고 오래된 가구도 폐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이런 과정에서 정외과의 대학원생 입시 관련 자료가 사라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검찰도 자료가 사라진 경위에 대해 분실 또는 도난 등 모든 가능성을 두고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세대 측의 관리 부실 문제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사라진 입시 관련 자료는 연세대의 입학처가 아닌 각 학과 사무실에서 관리하고 있었다. 또 각 사무실에는 캐비닛 등에 자료를 쌓아뒀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대학들도 학부생 입시 자료의 경우 입학처에서 관리하지만, 대학원의 경우 행정실에서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예·윤정아 기자 juy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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