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terview 도전 >유튜브 인기 비결 “지휘관 시절 전쟁사 사례 연구 경험이 강좌에 도움”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2017년 8월 11일 서울 용산 미군기지 나이트필드 연병장에서 열린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취임식에 참석한 김병주(왼쪽) 전 예비역 대장. 오른쪽은 빈센트 브룩스 당시 한미연합사령관. 뉴시스

김병주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은 ‘유튜브’ 인기 강좌 비결로 “원리의 중요성”을 꼽았다.

김 전 부사령관은 “강의는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하는 게 철칙”이라면서 “원리를 터득해야 쉽게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부사령관은 “군인의 큰 임무 중 하나가 교육자 역할”이라면서 “어떻게 하면 교육을 효과적으로 할지 지휘관 시절 많은 연구를 하고, 전쟁사 사례들과 경험을 적용해 직접 강의를 한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 전 부사령관은 연합사 부사령관 등 지휘관 시절부터 일주일에 2시간씩 손자병법 30강을 했다. 강의 내용을 책으로 내라는 권유도 많이 받았다.

하지만 “현직에서 책을 쓰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해 거절했다. 이후 올해 전역한 뒤 군에서 축적한 지식과 경험을 정리해서 세상 사람들과 공유해야겠다고 생각을 바꿨다. 그는 “강의 내용을 정리하면 1년 만에 손자병법 1∼2권, 리더십 2권, 인문학 1권 등 5권 정도는 낼 수 있겠다 싶었다”면서 “병사들이 유튜브를 5∼10분 정도 재미있게 볼 수 있게 강의를 만들면 매우 생산적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전 부사령관은 오는 11월 초 손자병법 1탄 출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처음엔 솔직히 두려웠지만 큰마음 먹고 도전했는데, 일선 부대에서 간부 교육용으로 쓴다고 하더라”면서 “일주일에 한 번씩 강의를 틀어주고 토의도 한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말했다.

경제인을 위한 손자병법 강의 요청도 들어와 오는 10월 5일부터는 45분짜리 강의 4개 분량도 촬영할 예정이다.

△1962년 경북 예천 △육군사관학교 40기 △경기대 외교안보학 박사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차장 △육군 제30기계화보병사단 사단장 △육군 미사일사령부 사령관 △3군단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