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성폭력 근절 종합지원센터’ 세운다

내년 1월 여성인권진흥원에

정부가 민간과 공공 부문 구분 없이 모든 성희롱·성폭력 사건 피해자가 두려움 없이 신고하고 종합상담을 받도록 하는 ‘성희롱·성폭력 근절 종합지원센터’를 설치키로 했다. 그동안 분야별로 운영되던 상담기관의 ‘칸막이’를 없애 한 곳에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여성가족부는 27일 열린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성희롱·성폭력 신고시스템 개선방안’을 보고하고, 내년 1월 여성인권진흥원에 이 같은 역할을 하는 종합지원센터를 설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센터는 사건이 발생한 기관에 사건 처리지원단을 파견하고 전문성이 부족한 업무담당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기관에서 대처를 잘못해 2차 피해를 받는 경우에 대비해 피해자를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특히 피해자 이외에 조력자가 역고소 등 불이익을 당할 경우에도 법률자문을 지원해 증언 등에 대한 부담을 덜어줄 방침이다.

윤정아 기자 jay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