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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새로나온 詩 게재 일자 : 2019년 10월 02일(水)
램프 - 송승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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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마음속에 잿더미가 쌓여 있다.

이것이 나의 생각이다.

나는 생각을 헤쳐 나간다.

램프를 들고. 흔들리는 램프 안에 불이 흔들린다.

이것이 너의 표정이다.

너의 표정은 죽어 가는 사람의 숨결처럼

아득하게 퍼져 나간다.

램프를 들고 복도의 잿더미를 헤쳐 나가면

잿더미의 복도에서 램프를 들고 다가오는 사람.

그는 나에게 비어 있는 한 손을 내민다.

악수할 수 없는 손을.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약력 : 1986년 강원도 원주 출생. 2011년 현대문학 신인 추천으로 등단. 시집 ‘철과 오크’가 있다. 박인환문학상을 수상했다. 2019년 9월 신작 시집 ‘사랑과 교육’(민음사)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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