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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Life & 그루밍 게재 일자 : 2019년 10월 04일(金)
꾸며야 상남자…‘남자가 무슨 화장’ 핀잔은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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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뱅크

스킨·로션에 비비크림은 기본
외모를 가꾸는 것도 자기관리 능력

피부 관리만 해도 10년 젊어보여
화장이 어색하면 눈썹 정리부터
여러 기능 포함된 올인원 제품 추천


어린 시절 엄마의 화장대 한편에 놓여 있던 아빠의 화장품은 스킨과 로션이 전부였다. 내겐 톡 쏘는 강렬한 향이 좋지 않았지만, 그마저도 아침 출근 시간엔 바르는 걸 깜박하고 민얼굴로 출근하시곤 했다. 남성이 피부를 관리한다는 건 과거엔 매우 생소한 일이었다. 매일 챙겨야 할 일상이 아니었을 뿐 아니라, 오히려 ‘남자가 무슨 화장이냐’라며 핀잔받을 일이었다. 그러나 2019년 한국의 남성들은 뷰티에 열광하고 있다. 스킨, 로션 외에도 비비크림이나 파운데이션으로 피부 톤 정돈과 잡티를 커버하고,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에 튀지 않을 정도의 은은한 색조 화장도 과감히 즐긴다.

화장을 즐기는 ‘그루밍족(grooming·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은 외모를 가꾸는 것이 곧 자기 관리 능력이라고 여긴다. 무한 경쟁 시대에 외모는 타인과 차별화된 본인만의 경쟁력이 되고, 젊고 건강한 외모가 주는 호감과 말끔한 인상은 중요한 자리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대학 졸업 앨범 촬영 날이나 입사 면접, 중요한 미팅 등을 앞두고 전문 메이크업 숍에서 메이크업을 받는 젊은 남성들이 넘쳐나는 배경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남성들에게 낯설고 까다로운 뷰티 정보를 다양한 채널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 또한 남성 메이크업이 대중화되고 있는 현상에 한몫하고 있다. 남성 뷰티 콘텐츠 채널을 운영하는 남성 뷰티 크리에이터나 직접 제품 테스트와 쇼핑이 가능한 헬스&뷰티 드럭스토어를 통해 남성도 어렵지 않게 뷰티 노하우를 공유하게 됐다. 에릭남의 메이크업을 담당하고 있는 구다연 보보리스네트웍 부원장은 “요즘 남성들은 본인 피부 타입에 맞는 기초화장을 스스로 선택해 사용하고 원하는 눈썹 디자인을 요구할 만큼 외모에 관심이 높아요. 남성은 여성에 비해 피부 톤이나 피부 결만 정돈해줘도 인상이 깔끔해지고 신뢰감을 주는 이미지로 달라질 수 있죠”라고 설명했다.

▲  뉴발란스 제공

#중년 남성의 변신은 무죄

요즘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사진이 있다. 무채색의 펑퍼짐한 양복을 입거나 등산복, 등산화 차림의 아저씨들이 세련된 스타일링의 신사로 변신한 비포 앤드 애프터 사진이다.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가 ‘아빠 프사(프로필사진) 바꿔드리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한 메이크 오버 캠페인 이미지다. 중년을 훌쩍 넘긴 평범한 아버지들이 패셔너블한 신사로 변신한 모습은 도저히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젊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변신했다. 스타일부터 헤어와 피부 톤까지 전부 바뀐 그들의 모습은 중년 남성도 스타일만 잘 챙겨도, 피부 관리만 잘 해줘도 10년은 젊어 보일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중년에 이르면 메이크업은 일부 젊은 남자들 이야기라며,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지만, 약간의 정리만으로도 분위기를 완전히 바꿀 수 있다. 화장에 익숙하지 않은 40∼50대 남성들이 쉽고 간편하게 변신할 수 있는 화장법은 ‘눈썹 정리’이다.

구 부원장은 “나이가 들수록 눈썹에 듬성듬성 빈 구석이 생기게 되거든요. 본인 눈썹 색과 유사한 컬러의 아이브로 펜슬로 눈썹의 빈 구석을 메꿔주듯 그려주고, 브러시로 눈썹 결을 따라 쓸어만 줘도 한층 깔끔하고 젊어 보이는 인상으로 변신할 수 있어요”라고 조언했다.

#남성 전용 메이크업 브랜드의 탄생

이처럼 변화가 빠르게 이뤄지면서 남성 전용 메이크업 제품이 출시돼 남성들도 본인 피부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남성을 위한 최초의 메이크업 라인 ‘보이 드 샤넬’은 고른 피부 톤 구현과 번들거림을 줄인 4가지 컬러의 파운데이션 기능의 틴티드 스킨 크림과 장시간 유지되는 롱 웨어 워터푸르프 기능의 아이브로 펜슬을 선보였다. 1995년 이후 태어난 Z세대 남성을 타깃으로 최근 론칭한 ‘비레디’는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어두운 남성 피부 톤에 맞춰 5가지 컬러의 파운데이션 제품을 출시해 자연스럽고 내추럴한 피부 표현을 돕는다.

하나의 제품에 여러 기능이 포함된 올인원 제품은 귀차니즘에 빠진 남성이나 쉽고 간편한 관리를 원하는 중년 남성에게 추천할 만하다. 보습, 잡티 커버, 미백, 자외선 차단 등 7가지 효과의 무슈제이 페이스 비비크림, 피부 톤 보정과 자외선 차단 기능의 정샘물 스킨 세팅 톤 매너 베이스는 한 번만 쓱 바르면 어렵지 않게 톤 업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김미경 스타일 에디터



■ 남성 베이스 메이크업

올해 남성 메이크업 트렌드는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이 핵심이다. 메이크업한 티가 나지 않도록 최대한 자연스럽게 본인 피부처럼 베이스를 표현해주는 것이 관건이다.

구다연 보보리스네트웍 부원장이 소개하는 3가지 남성 피부 타입에 맞춰 트렌드를 반영한 남성 베이스 메이크업 요령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건조한 피부 = 쫀쫀하고 탱탱한 피부처럼 연출하기 위해 수분크림을 충분히 발라 피부에 보습 효과를 준다. 미세한 진주 펄이 함유된 베이스로 피부 톤을 정리한 뒤, 파운데이션을 수분 라텍스에 묻혀 두들기듯 흡수시켜 준다.

#유분이 많고 어두운 피부 = 보송보송한 피부를 만들기 위해 모공 커버용 프라이머로 앞볼, 콧방울, 눈썹 등 모공이 넓은 부위에 유분감을 제거한 뒤, 물기 없는 스펀지로 파운데이션을 두들기듯 흡수시킨 뒤에 수분 파우더로 마무리한다.

#트러블성 피부 = 트러블을 완벽하게 커버하기 위해 컨실러를 이용해 잡티나 상처 부위를 커버한다. 컨실러를 이용하는 요령은 3가지 색 컨실러를 3단계로 조금씩 레이어링 하는 것. 본인 피부색보다 반 톤 정도 어두운색으로 트러블 부위를 커버하고, 본인 피부색과 같은 색의 컨실러로 그 위를 다시 레이어링해 커버한 뒤, 마지막엔 본인 피부보다 반 톤 밝은색 컨실러로 커버 부위의 경계가 드러나지 않도록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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