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홀에서 서커스… “섞으니 재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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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크 드 라 심포니’ 내한공연
롯데콘서트홀 장르융합 기획

클래식 콘서트홀에서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춰 기묘한 서커스(사진)가 펼쳐진다.

음악과 서커스를 결합한 퍼포먼스팀 ‘서크 드 라 심포니’가 오는 12∼13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첫 내한 공연을 연다. 롯데콘서트홀이 세계 음악계에서 장르 융합으로 화제를 뿌리는 공연을 소개하는 ‘월드 뮤직 & 컨템포러리 시리즈’의 하나로 기획했다.

‘서크 드 라 심포니’는 올림픽 메달리스트 등 기예에 출중한 단원들로 구성돼 있다. 무대 위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와 공중 비행, 아크로바틱, 차력, 저글링 등의 퍼포먼스를 펼친다. 항상 오케스트라 라이브 연주와 함께 한다는 점이 여느 서커스 공연과 다른 점이다. 대편성 악단의 음악에 맞춰 완급을 조절해가며 아찔한 묘기를 선보인다.

세계 최초로 관현악과 서커스를 결합시킨 퍼포먼스를 앞세워 2008년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미국 각 도시를 다니는 순회 연주로 이름을 얻은 후 최근에는 유럽과 아시아 등 세계 곳곳으로 활동 범위를 넓혀 나가고 있다. 공연 때마다 열광적 반응을 얻어 세계적으로 마니아 팬 층이 두텁다.

이번 내한 공연에는 지휘자 백윤학과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협연한다.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 바그너의 ‘발퀴리의 비행’, 차이콥스키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 중의 왈츠,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 등을 연주한다. 귀에 익은 팝송과 크로스오버 뮤직도 들려준다.

공연은 총 3차례(12일 오후 2시·7시, 13일 오후 2시) 펼쳐진다. 7세 이상이면 입장할 수 있다.

장재선 선임기자 jeije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