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oks on Data >국내 최고인기 佛작가 베르베르, 단일작품 판매1위 ‘꾸뻬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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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 가장 인기 있었던 프랑스 작가와 소설은?

교보문고의 집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프랑스 소설가 순위는 베르나르 베르베르-기욤 뮈소-프랑수아 를로르-생텍쥐페리-알베르 카뮈의 순이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근래 일본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그 자리를 차지하기 전까지 국내시장에서 판매량이 가장 많은 작가였다. 그는 ‘개미’가 1993년에 국내에서 처음 출간된 이후 신작 발표 때마다 한국에서 특별한 인기를 얻었으니, 무려 약 26년에 걸쳐 한국인들의 사랑을 받은 작가라 할 수 있다. ‘개미’ ‘뇌’ ‘타나토노트’ 등 수많은 인기작이 있지만, 지난 10년 동안의 판매량을 보면 ‘제3인류’ ‘잠’ ‘파라다이스’ 순으로 사랑을 받았다.

기욤 뮈소는 로맨스를 베이스로 판타지와 스릴러를 섞는 장르작가로, 현재 프랑스에서도 인기가 높다. 다소 여성 취향으로, ‘종이 여자’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구해줘’ 순으로 판매됐다. 프랑수아 를로르는 ‘꾸뻬 씨의 행복 여행’(사진) 한 권으로 3위에 올랐다. 그 뒤로는 고전의 반열에 오른 생텍쥐페리, 알베르 카뮈가 여전히 건재했다.

단일 작품 순위로 보면 ‘꾸뻬 씨의 행복 여행’이 1위였다. 영화로도 개봉했지만, 특히 방송에서 소개된 후 바람이 크게 불었다. 이어 ‘어린 왕자’가 2위, ‘종이 여자’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가 3, 4위, ‘제3인류’가 5위다. 이와 함께 ‘구해줘’가 6위, ‘잠’이 7위, ‘천사의 부름’(기욤 뮈소)이 8위, ‘자기 앞의 생’(에밀 아자르)이 9위, ‘파라다이스’가 10위에 올랐다. ‘어린 왕자’와 ‘자기 앞의 생’은 세대를 넘는 스테디셀러다.

이들 프랑스 작가의 작품을 산 독자는 여성이 64%로 다수이고, 20대가 34%를 차지했다. 여성과 젊은 연령층이 프랑스 소설을 좋아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엄주엽 선임기자 ejyeob@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