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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일반
[국제] 게재 일자 : 2019년 10월 10일(木)
獨유대교회당 ‘총격’… 게임사이트, 35분 생중계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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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최대 명절에 발생
2명 사망·2명이 부상입어
2200여명 본 뒤 영상삭제
범인, 범행 동기 직접 공개
정부, 反유대주의 범죄 규정


유대인의 최대 명절인 ‘욤 키푸르’(속죄일) 당일에 독일의 한 유대교회당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유대인을 비난하는 범인의 주장과 함께 총격 현장 장면이 게임 스트리밍 사이트에 생중계돼 더 큰 충격을 던져줬다. 생중계 동영상은 2200여 명이 본 후에야 삭제됐다.

9일 CNBC, 포브스 등에 따르면 독일의 동부도시 할레에서 총격으로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총격범은 게임 스트리밍 사이트인 트위치에 35분 동안 범행을 실시간으로 올렸다. 해당 영상은 30분 후 트위치에 의해 삭제됐다. 트위치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증오 행위에 대해 무관용 정책을 취하고 있고 어떤 폭력 행위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위치는 5명이 생중계 영상을 시청했다고 밝혔지만 영상을 삭제하기 전 2200여 명이 자동으로 저장된 영상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트위치의 느슨한 정책으로 인해 텔레그램과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자주 찾는 플랫폼 포챈(4chan) 등으로 영상이 확산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범인은 영상을 통해 범행 동기와 장면을 직접 공개했다. 삭발한 모습으로 나타난 한 남성은 영어로 “내 이름은 아논이고 나는 홀로코스트가 일어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논은 극우 사이트인 포챈, 에이트챈(8chan)의 익명 게시판에서 사용자들이 서로를 부르는 이름이다. 그는 “페미니즘은 출산율 하락의 원인이고 이는 서구가 대량 이민의 희생자가 되게 한다”며 “이 모든 문제의 근원은 유대인”이라고 주장했다.

범인은 회당의 문을 억지로 열려고 시도했다. 문을 열지 못한 그는 “한 번 패배자는 영원한 패배자”라고 말했다. 당시 교회당 안에 있던 70∼80명은 문을 봉쇄하고 경찰을 기다린 것으로 전해졌다. 교회 진입에 실패한 그는 길 위에 있던 한 여성에게 총격을 가한 뒤 근처의 케밥 상점에 들어가 다른 한 명을 죽이고 달아났다. 독일 사회는 이번 사건을 반유대 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호르스트 제호퍼 내무장관은 “검찰은 이번 사건을 극우파 극단주의 운동의 활동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요세프 슈스터 유대회장은 “이번 공격은 독일의 유대민뿐 아니라 전 세계를 대신해서 독일 유대인들을 핵심으로 두고 공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총격 사건은 지난 3월 51명의 목숨을 앗아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 처치 이슬람사원 테러와 유사하다. 당시 범인은 사건 전모를 페이스북 라이브 기능을 통해 생중계했고 페이스북은 이를 차단하지 못해 비판받은 바 있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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