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20.5.27 수요일
전광판
Hot Click
사회일반
[사회] 게재 일자 : 2019년 10월 10일(木)
“내가 누군줄 알아” 만취 법원서기관 택시기사 폭행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지난 8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법원행정처 서기관 A 씨가 택시기사 최모 씨의 멱살을 잡아 끌면서 폭행을 가하고 있다. YTN 제공
행선지 묻다가 시비 붙어
신분증 꺼내며 “네 까짓게…”
기사 얼굴 등 수차례 가격
경찰, 폭행 혐의로 입건


“네 까짓 게…, 내가 누군지 아느냐.”

법관 인사나 법원 예산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사법행정기관인 법원행정처의 공무원이 술에 취해 택시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피해자는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았지만 “사람을 무시하는 태도가 더 잘못됐다”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이번 사건은 권력을 가진 기관의 공무원들이 국민을 어떻게 여기는지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0일 서울 서초경찰서와 피해자인 택시기사 최모 씨 등에 따르면 40대 후반인 법원행정처 서기관 A 씨는 택시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A 씨는 지난 8일 오전 3시 50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 도로에서 술에 취한 채 택시에 탑승했다 시비가 붙어 최 씨의 얼굴과 가슴 등을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의 폭행 혐의는 마침 최 씨의 택시 뒤편에 정차해 있던 또 다른 택시기사의 블랙박스 영상에 고스란히 녹화됐다. A 씨는 법원 출입증으로 보이는 플라스틱 물체를 최 씨에게 들이대거나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고 최 씨의 멱살을 잡는 등의 폭행을 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최 씨는 경찰에 A 씨를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인근 파출소로 연행했다. 또 이 과정에서 A 씨는 출동한 경찰에게 저항해 2~3명의 경찰이 겨우 A 씨를 제압해 수갑을 채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붙잡히는 과정에서 저항은 있었지만 (공무집행방해죄로) 입건될 정도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폭행은 택시에 탑승한 A 씨가 최 씨에게 행선지를 묻는 과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 씨는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술에 취한 A 씨가 행선지를 불분명하게 말해 ‘어디로 가시냐’고 되묻자 ‘뭐 이런 게 다 있냐’며 욕설을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택시에서 내린 A 씨는 최 씨를 항해 “내가 누군지 아느냐”며 신분증을 꺼내 들고 “나 이런 사람이다, 네 까짓 게…” 등의 막말과 위협을 계속했다고 전했다. A 씨에게 폭행당한 최 씨는 병원에서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았다.

법원행정처 측은 아직 경찰의 수사 개시 통보가 오지 않았다며 통보가 오면 감사관실이 감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 씨는 강력한 처벌과 징계를 원한다는 입장이다. 최 씨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택시에 타면 기사들은 손님으로 모신다”며 “그러나 ‘내가 누군지 아느냐’는 위협은 너무 기분이 나빴다”고 말했다. 최 씨는 또 “나는 안경을 쓰고 있었지만, A 씨는 플라스틱 카드로 이마를 가격하고 주먹으로 얼굴을 때렸다”며 “특수폭행으로 처벌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종민·정유진 기자 rashomon@munhwa.com
e-mail 서종민 기자 / 정치부  서종민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많이 본 기사 ]
▶ ‘핵주먹’ 타이슨 ‘도끼살인마’와 248억원 맨주먹 대결 제안..
▶ 檢, 윤미향 당선인 피의자 신분 소환한다
▶ 왜 김앤장 뛰쳐나왔냐고? ‘한국의 보라스’ 될거야!
▶ ‘부부의 세계’ 한소희 “이제 결혼은 못할 것 같아”
▶ 유승민 “2022년 大選이 마지막 도전”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진돗개 무료 입양해줬는데 2시간도..
김어준 “회견에 배후”…이용수 할머니..
설마 고의로? 어린이보호구역서 초등..
급기야 여당서 ‘파묘’ 주장까지…현대..
등록금 고지서 받고 화난 고1 부모들..
topnew_title
topnews_photo 최근 복귀를 선언한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4)이 2천만달러(약 248억원)의 거액을 제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격투기 전문 매체 ‘M..
mark‘부부의 세계’ 한소희 “이제 결혼은 못할 것 같아”
mark유승민 “2022년 大選이 마지막 도전”
檢, 윤미향 당선인 피의자 신분 소환한다
화성 폐가서 19세 여성 등 남녀 4명 숨진 채 발견
클럽서 시비끝에 20대 숨지게 한 태권도 4단 3명 징..
line
special news 이선희, 재혼 14년 만에 협의 이혼…내달 정규 1..
가수 이선희가 재혼 14년 만인 올해 초 협의 이혼을 했다.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는 26일 “올해 초 이선..

line
왜 김앤장 뛰쳐나왔냐고? ‘한국의 보라스’ 될거야!
“지참금 때문에”…코브라 풀어 아내 살해한 20대 체..
윤석열 “윤미향·정의연 의혹, 신속하게 수사하라” ..
photo_news
‘마약수사 무마 의혹’ 양현석 서울중앙지검서 ..
photo_news
‘원조 예능 보이스 MC’ 성우 김영민씨 별세
line
[Leadership 클래스]
illust
“다 바꾸자” 창조적 파괴 이끌어야 성공… 강경파 휘둘리면 실..
[10문10답]
illust
‘공인’ 딱지 떼는 인증서… 新전자서명 시대 돌입
topnew_title
number “진돗개 무료 입양해줬는데 2시간도 안돼 개..
김어준 “회견에 배후”…이용수 할머니측 “말..
설마 고의로? 어린이보호구역서 초등생 탄 ..
급기야 여당서 ‘파묘’ 주장까지…현대판 사화..
hot_photo
탁현민, 靑 사표 후 승진 발탁 이..
hot_photo
트로트 신동 정동원 고향 하동에..
hot_photo
악플 시달린 20대 여자 프로레슬..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