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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19년 10월 10일(木)
與 서울시의원 102명 ‘이재명 구하기’ 묘한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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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회 의장 24명도 ‘李지사 지키기 대책위’ 합류

2심서 당선무효형 선고 이후
與시의원 전원 대법에 탄원서
구의원까지 “선처” 집단 호소
자신의 텃밭서 이례적 움직임
朴시장 입장선 달갑지 않을듯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울 광역의원들과 기초의원들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이재명 경기지사 구하기’에 적극 나서면서 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같은 당에 몸담고 있다고 하지만 다른 지역 단체장을 위해 광역의원과 기초의원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이 지사와 함께 여권 대선 주자로 평가받는 박원순 서울시장으로선 자신의 텃밭에서 광범위하게 펼쳐지는 이 지사 구명 활동이 달가울 수는 없는 입장이다.

10일 서울시의회 등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의회 의장 중 자유한국당 소속인 김정재 용산구의회 의장 1명을 제외한 민주당 소속 24명은 9일 발기인 대회를 연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대책위원회’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구의회 의장단은 그동안 수차례 회의를 열고 “1심에서 무죄 판결이 나왔는데 2심에서 유죄로 뒤집힌 것에 대해 승복할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의회에서도 민주당 소속 의원 102명 전원이 이 지사의 당선무효형 판결에 대해 무죄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7일 대법원에 제출했다. 의원들은 탄원서에 “경기도정을 믿는 1350만 경기도민을 위해 선처를 바란다”는 내용을 담았다.

시·구의원들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서울시 안팎에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어려움에 처한 같은 당 소속 광역단체장에 대한 도리”라는 분석이 주를 이루지만,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히는 다른 지역 단체장을 당선 무효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전원이 집단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유력 주자에 줄을 서는 것’이라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박 시장이 최초의 3선 서울시장이지만 그동안 수차례 진행된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에게 밀렸고 시의회와의 ‘스킨십 부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현장 움직임에 민감한 광역·기초의원들이 선제적으로 이 지사 쪽으로 움직였다는 것이다. 한 서울시의원은 “박 시장은 대표적으로 내세울 상품이 없고 추진력도 부족하기 때문에 이 지사와 비교해도 주가가 뜨지 않는 것”이라고 혹평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고위관계자는 “이 지사가 처한 상황이 안타까워 동료 정치인들이 힘을 모은 것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 지사는 ‘친형 강제입원’ 사건과 관련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가 지난달 6일 항소심에서 유죄로 인정돼 벌금 3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선출직 공무원은 공직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가 된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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