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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19년 10월 14일(月)
日 방사성 폐기물, 들녘 방치… 물폭탄에 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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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에 잠긴 日야구장 19호 태풍 하기비스로 침수된 일본 가와사키시 야구장에서 13일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AP 연합뉴스
관리부실에 대한 질타 이어져
市대책실 “예상 이상의 강우”

“재해, 그런대로 잘 해결됐다”
닛카이 자민간사장 발언 구설


일본을 강타한 19호 태풍 하기비스로 유실된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 당시의 방사성 폐기물이 들판 위에 쌓인 채 보관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일본 내에서도 관리 부실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14일 아사히(朝日)신문은 이번 태풍에 유실된 방사성 폐기물이 다무라(田村)시 인근 하천인 후루미치가와(古道川)에서 100m 떨어진 임시 장소의 들판에 보관하고 있었던 게 유실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다고 보도했다. 방사성 폐기물인 만큼 엄중한 관리가 요구되지만 사실상 들판에서 관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태풍에 유실됐다는 지적이다. 해당 들판에선 지난 2011년 발생한 원전 사고 오염 제거 작업 때 수거한 풀이나 나무 등이 들어 있는 폐기물 자루 2667개가 보관되고 있었다. 방사성 폐기물은 개당 수백㎏에서 최대 1300㎏에 달한다. 다무라시 원자력 재해대책실 관계자는 “(경비 인력이) 매번 시설을 순회 경계하고 있었지만 이날은 예상 이상의 강우였다”고 해명했다.

일본 정부나 재해당국은 실언을 하거나 구조 도중 실수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닛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일본 자민당 간사장은 13일 당내 긴급 임원회의에서 “예측했던 것과 비교하면 그런대로 잘 막은 것 같다”고 발언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구설에 올랐다. 논란이 일자 닛카이 간사장은 회합이 끝난 뒤 “일본이 뒤집히는 듯한 재해에 비한다면 다행이라는 의미였다”라며 “당으로서도 대규모 복구 예산 편성을 하는 등 필요한 의정활동을 통해 정부를 전력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후쿠시마현 이와키(磐城)시에서는 헬기를 통해 구조되던 77세의 여성이 구조대원의 실수로 로프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아 40m 아래 강으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14일 교도(共同), 마이니치(每日),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등에 따르면 19호 태풍 하기비스로 일본에서는 총 35명이 숨지고 17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21개 하천의 제방 24곳이 무너졌고 142개 하천에서 범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량당 3억 엔의 제작비용이 드는 호쿠리쿠(北陸) 신칸센(新幹線)용 열차의 3분의 1인 120량이 물에 잠겨 폐차 또는 대규모 수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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