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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9년 10월 14일(月)
북미도 ‘기생충’ 쇼크… 상영관 단 3곳에서 역대급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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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후 사흘간 수입 37만달러
美 박스오피스 흥행 전체 13위
스크린당 평균 12만달러 달해
2016년 ‘라라랜드’ 이후 최고
극장 25∼30곳으로 늘릴 계획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에 빛나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사진)이 북미에서 기록적인 개봉 스코어를 달성했다. 개봉관은 단 3개에 불과했지만 스크린당 평균(Per Screen Average) 수입에서는 2016년 히트작 ‘라라랜드’ 이후 최고였다.

14일 북미 박스오피스 모조닷컴에 따르면 11일 현지 개봉한 ‘기생충’이 13일까지 주말 사흘간 총수입 37만6264달러(약 4억4600만 원)를 벌어들여 박스오피스 흥행수입 전체 13위에 올랐다.

얼핏 보면 ‘톱10’ 밖의 성적이라 지나칠 수 있지만 스크린당 평균 수입으로 뜯어보면 입이 떡 벌어질 정도의 흥행이라고 할 수 있다. ‘기생충’은 보통의 외국어 영화가 그렇듯 네온(Neon)이라는 작은 배급사를 통해 뉴욕의 IFC 센터, 로스앤젤레스의 랜드마크와 아크라이트 할리우드 등 단 3곳에서 개봉했다. 같은 날 3000개가 넘는 곳에서 시작한 ‘아담스 패밀리’나 ‘제미니맨’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하지만 스크린당 평균 수입은 12만5421달러(약 1억4800만 원)로, 2016년 ‘라라랜드’ 이후 가장 높은 스코어다. 당시 ‘라라랜드’는 5개 스크린에서 개봉해 스크린당 평균 수입 17만6000달러를 기록했다.

영화전문지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이는 역대 스크린당 평균 수입액 순위에서도 무려 18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애니메이션을 제외한 실사 영화만 계산하면 역대 8위로 올라간다. 올해 개봉한 영화 중엔 단연코 1위다.

뉴욕의 IFC센터에서는 2014년 영화 ‘보이후드’ 이후 최고 개봉 성적까지 올렸다. IFC센터는 거의 ‘기생충’만을 반복 상영하고 있다.

13일 하루 영화별 입장수입을 개봉관 수로 나눈 ‘평균’으로 봐도 ‘기생충’의 성적이 압도적임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흥행 1위인 ‘조커’는 이날 4374개의 개봉관에서 1563만 달러의 수입을 올려 1개 극장당 평균 3573달러를 기록했지만 ‘기생충’은 3개 극장에서 11만5000달러로 평균 3만8333달러에 달했다.

이 기세를 몰아 네온은 다음 주 중에 상영 극장 수를 늘릴 계획이다. 보스턴,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D.C. 등 25∼30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기생충’이 초반 흥행에 성공하면서 내년 2월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의 수상 가능성도 높아졌다. 봉준호 감독은 북미 개봉과 캐나다 토론토국제영화제, 뉴욕영화제 일정 등을 소화하며 북미에 머무르다 12일 개막한 뤼미에르필름페스티벌에 참석하기 위해 주말 사이 프랑스 파리로 건너갔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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