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공기질 개선’ 앞장선 마포

63곳에 전기레인지 지원
미세먼지 신호등 설치도

서울 마포구는 ‘어린이집 전기레인지 교체 설치비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주방에서 조리 시 발생하는 유해가스 및 미세먼지로부터 어린이집 영유아와 보육 교직원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부터 추진한 이 사업에 구는 총 7500만 원의 예산을 투입, 주방 연소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등 유해가스로부터 안전한 어린이집 환경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전기레인지는 가스레인지와 달리 연소과정에서 일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고 가스 누출이 없어 어린이집 실내 공기 질을 개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안전사고 예방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포구는 보육실과 조리실이 분리되어 있지 않은 어린이집을 우선 대상으로, 현재까지 63곳의 어린이집에 전기레인지 교체 설치비를 지원했다. 향후 교체 설치를 원하는 어린이집의 신청을 받아 지속해서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구에서 전기레인지 교체 설치비의 80%를 지급, 어린이집 한 곳당 최대 72만8000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마포구는 이와 함께 미세먼지 신호등 설치, 공기청정기 임차비용 지원, 미세먼지 마스크 보급 등 어린이집에 다양한 지원을 함으로써 미세먼지와 같은 유해 환경으로부터 영유아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환경문제가 이제는 국가적 재난인 만큼 구에서도 어린이집 재학 영유아와 보육 교직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