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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9년 10월 15일(火)
대권후보 1위 李총리, 文정부서 나와 ‘총선 리드’로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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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초부터 文대통령에게
수차례 사의 표명 알려져

與 “지금 가장 필요한 인물”
복귀땐 대선 경쟁 본격화

교체되면 내각 쇄신 모양새


이낙연 국무총리가 총리직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 인사들은 이 총리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의 책임을 지는 모양새로 여권의 쇄신을 추동한 뒤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역할을 함으로써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행보에 나설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15일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총리는 올해 초부터 문재인 대통령에게 여러 차례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의 만류 등으로 그동안 ‘최장수 총리’로 역할을 해왔지만, 조 전 장관 사태로 인한 민심 이반과 여권 쇄신 필요성 등이 이 총리를 다시 ‘결심’하게 만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법무부 장관이 공석이 된 가운데 총리 교체가 현실화되면 전면적인 내각 쇄신의 모양새를 갖출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조 전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면서 사과의 메시지보다는 검찰과 언론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전면적인 인적 쇄신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인데, 이 총리가 선제적으로 정국 해법을 제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사퇴가 현실화되면 이 총리는 당장 여당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에서는 호남과 중도층에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인사로 이 총리를 꼽고, 내년 총선에서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여당 후보로 꾸준히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의원은 “이 총리는 문 대통령의 보완재이기도 하지만, 지금 민주당 지도부에서도 가장 필요한 인물로 볼 수 있다”며 “선거운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를 비롯해 지도부 구성이 친문(친문재인) 성향이 강한 것으로 평가받는 가운데 이 총리는 다른 색깔을 가진 인사로 여당 의원들에게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이 총리와 가까운 한 인사도 “총리는 여러 차례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안다”며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여러 가지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의 당 복귀는 차기 대선주자들의 경쟁이 본격화한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내년 총선이 지나면 차기 구도가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총리의 사의 표명이 실제 총리 교체로 이어질지는 의문이라는 전망이 많다. 여당에서는 조 전 장관 사태 이후 인사청문회 기준이 더 높아져 개각이 어렵다는 말이 많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도 결국 후임자를 구하기 어려워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e-mail 김병채 기자 / 정치부  김병채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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