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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조국 사퇴 게재 일자 : 2019년 10월 15일(火)
상식·원칙 무시했던 ‘曺 수호천사들’…사퇴후에도 반성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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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임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로 마무리된 ‘조국 사태’에서 조 전 장관을 집중적으로 엄호한 인사들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그동안 여권이 내세워 온 정의와 공정 등의 가치에는 침묵하면서, 진영논리만 내세우며 국민을 선동한 이들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정치권에서는 여당 지도부들이 대표적인 인사들로 거론된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8월 28일 전국 원외 지역위원장 워크숍에서 “검찰 수사는 나라를 어지럽게 하는 길이라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달 5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검찰이 정치를 하겠다고 덤비는 것은 검찰의 영역을 넘어선 것”이라며 검찰 수사에 정치적 의도가 담겨 있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이 검찰개혁의 적임자라는 입장도 이어갔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개혁은 가장 중요하고 화급한 국가 1호 과제다”라며 “신속하게 검찰개혁을 끝내라는 것이 국민의 1호 명령”이라고 했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6일 조 전 장관의 인사청문회에서 딸의 동양대 표창장 논란에 대해 “고려대 학생이 유학을 가든지 대학원을 가든지 동양대 표창장이 솔직히 뭐가 필요하겠느냐”고 말해 ‘지방대 폄훼 논란’을 낳기도 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지난 9월 28일 서초동 촛불집회에서 “조국을 때려 문재인 대통령을 멍들게 하자는 것이 저들의 작전”이라고 말했다.

무소속 손혜원 의원도 자신의 SNS에 ‘일단 전열을 가다듬고 잠시 근육을 키우며 기다리십시오. 진짜 개싸움을 보여줍시다’라고 했다.

정치권을 넘어 진보 진영 인사들도 조 전 장관을 비호하는 발언들을 이어갔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지난달 24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조 전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가 동양대 PC를 반출한 사실과 관련해 “검찰이 압수수색해서 장난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반출했고 증거인멸이 아니라 증거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궤변을 늘어놓았다.

유 이사장은 검찰이 조 전 장관 자택을 압수수색하자 “악당들이 주인공을 제압 못 할 때 가족을 인질로 잡는 저질 스릴러”라고 했고, 지난달엔 “(검찰 수사는) 총칼을 안 들었지만 위헌적 쿠데타나 마찬가지”라며 검찰을 비난했다. 지난 12일에는 제주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검찰에선 조 장관에 대한 ‘스모킹건’이 없다”며 “이제 수사를 마무리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진보 성향의 소설 작가들도 공개적으로 조 전 장관을 지지하는 한편 검찰 수사를 비난했다. 작가 공지영 씨는 지난달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70군데 압수수색을 하고도 아직 나온 게 없다”며 “날 저렇게 털면 사형당할 것 같다”는 글을 올렸다. 공 씨는 “윤석열은 파면돼야 한다”는 언급을 해 왔다. 조 전 장관이 사퇴한 직후에는 “검찰은 한 가족을 살해했다. 윤석열도 물러나야 한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의 동반 사퇴까지 주장하고 나섰다.

작가 이외수 씨는 조 전 장관 일가 의혹이 증폭되자 “이명박, 박근혜 시절 언어도단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부정부패나 사고 처리에 대해서는 찍소리도 못하던 성인군자들이 조족지혈도 못 되는 사건만 생겨도 입에 거품을 물고 송곳니를 드러내는 모습”이라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남겼다.

공 씨는 같은 진보 진영 인사를 향한 공격도 서슴지 않았다. 조 전 장관 의혹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조 전 장관의 도덕성을 비판하자 “개자당(자유한국당을 비하하는 속어)에 갈 수도 있겠구나” “좋은 머리도 아닌지 그렇게 오래 머물며 박사도 못 땄다”며 진 교수를 비난했다.

방송인 김어준 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통해 조 전 장관 일가 의혹 관련 사안의 본질에서 벗어나는 말들을 했다.

김 씨는 “(조 전 장관) 딸 논문 문제의 핵심은 입시에 그 논문은 제출하지 않았다는 것” “조 장관 딸의 SAT가 2200점에 가깝다”는 등 사실과는 다른 주장을 했다. 지난달 5일에는 “(검찰 수사가) 미쳐 돌아가고 있다”며 검찰 수사를 비난하는 발언도 했다.

최지영·이정우 기자 goodyoung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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