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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조국 사퇴 게재 일자 : 2019년 10월 15일(火)
진영 떠나 ‘조국 반대’…소신 지킨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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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진중권·김경률·우석훈
임명 불가 주장…결국 현실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에 ‘직언’을 쏟아낸 여권 및 진보 인사들의 발언도 주목받았다. 친여 성향의 인사들이 ‘제 식구 감싸기’로 자정 능력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는 와중에 일부 진보진영에서도 자성과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6일 조 전 장관의 인사청문회에서 자녀 특혜 입학 논란과 관련해 “진심으로 또 변명 없이 젊은 세대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후보자가 학벌이나 출신과 달리 진보적인 삶을 살아왔다는 이유로 비판받는 것이 아니라 말과 행동이 전혀 다른 불일치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조 전 장관과 서울대 82학번 동기로, ‘586세대’의 대표적인 진보 논객인 진중권 동양대 교수도 조 전 장관 임명에 찬성한 정의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기도 했다. 진 교수는 지난달 28일 대구 영남일보 특강에서 “(조 장관이)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명백하다”고 말했다. 이어 30일 TBS 라디오 ‘김지윤의 이브닝쇼’에 출연해서는 “진보가 거의 기득권이 돼버렸다는 느낌이 들고 젊은 세대들한테 정말 미안하다”며 “우리(586세대)가 이끌던 시대는 지난 것 같고, (젊은 세대에게) 물려줘야 된다”고 했다. 조 전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서는 조 전 장관이 몸담았던 진보 시민단체인 참여연대 내부에서 비판이 나왔다. 김경률 전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은 지난 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권력형 범죄로 비화 가능성이 있다고 봐서 저희가 수일에 걸쳐서 몇 명이 밤샘하면서 분석했다”며 “저희는 이것이 심각한 문제가 있고 더 크게 발전될 수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참여연대 출신들에 대해선 입을 막고 어떤 감시 행위도 하지 않는 행위가 비일비재하다”며 이건 시민단체로서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것으로, 존립 근거가 없다”고 비판했다. 진보 경제학자인 우석훈 박사도 10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1987년 이후로 이어져 온 개혁파의 명분은 이제 끝났다”며 “조국의 법무부 장관 임명은 좋든 싫든 이런 한 시대가 이제는 끝났음을 알리는 신호와 같다”고 말했다. 진보 단체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도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조 장관 사퇴로 검찰 개혁의 물꼬를 트고 생산적인 논의로 나아갈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은지·손고운·윤명진 기자 eun@munhwa.com
e-mail 이은지 기자 / 경제산업부  이은지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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