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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식의약 新안전지대 미래 안심사회 연다 게재 일자 : 2019년 10월 16일(水)
한류열풍 중동에 K-뷰티 ‘유혹’… 1만명 축제장서 바이어 만남 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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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류 문화에 대한 관심과 함께 한국 화장품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고 있는 중동 시장 공략을 위해 16일 ‘2019 K-코스메틱 세계 로드쇼’가 두바이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 처음 문을 연 국내 화장품 업체 매장 모습. 자료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11) 식약처, 18일까지 두바이서 ‘K-코스메틱 로드쇼’

화장품·소비재 기업 등 132곳
비즈니스 펼치며 한국 알리기
수출정보 공유·상품 홍보부터
현지소비자 대상 체험행사까지

中·홍콩 등에 기대던 뷰티산업
K-팝 발판 ‘영토 확장’ 기회로


“K-팝과 K-드라마를 발판으로 K-코스메틱 진출을 노린다!”

▲  ‘2019 K-코스메틱 세계 로드쇼’전시장 전경.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6일부터 18일까지 두바이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개최하는 이번 ‘2019 K-코스메틱 세계 로드쇼’는 한국 화장품 업계의 최근 고민과 해법이 고스란히 담긴 행사다. 세계 상위권의 화장품 수출 역량을 공고히 하기 위해 다변화가 필수적인 시점에서, 한류 열풍이 뜨거운 ‘중동’ 지역을 전략적으로 선택해 사상 첫 K-코스메틱 세계 로드쇼를 개최하는 것이다. 단순히 화장품을 알리는 데서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사업 논의까지도 이뤄질 수 있게끔 실속을 갖춰 진행되는 이번 로드쇼는 중동을 포함한 다양한 시장으로 한국 화장품이 뻗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의 화장품 분야 수출은 최근 급속도로 성장해왔다. 2012년 처음으로 화장품 분야 무역수지 흑자를 내기 시작한 한국은 2014년 세계 10위의 화장품 수출 규모를 달성한 뒤 2016년 5위, 2017년 4위 등 급속도로 순위를 높여왔다. 프랑스, 미국, 독일 등 1∼3위의 세계 화장품 수출 강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급속도로 성장하는 가운데 잠재적인 약점도 불거졌다. 중화권 시장으로 수출이 지나치게 편중된 것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 화장품의 국가별 수출 현황을 보면 중국이 42.4%, 홍콩이 21.0%를 차지하고 있다. 홍콩은 중국 보따리상들이 한국 화장품을 공급하기 위해 거치는 곳임을 고려하면 대체로 중국 본토에서 한국 화장품 수출 물량의 절반 이상을 흡수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시장 편중은 특히 지난 2016년 우리나라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이후 이에 대한 중국의 경제적 보복이 본격화되면서 업계 전반의 고민으로 비화했다. 이 시기 국내 화장품 기업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등 혼란기가 있었으며, 화장품을 포함한 전반적인 대(對) 중국 수출 규모가 줄어드는 현상이 실제로 나타나기도 했다. ‘시장 다변화’가 미래를 위한 대비가 아닌 눈앞의 위기 대응을 위한 필수적인 선택지가 된 것이다. 이번 로드쇼는 이 같은 고민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이다. 한류 문화의 인기가 높고 한국 화장품의 시장 내 성장의 여지도 큰 중동 지역을 전략적으로 선택했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다양한 기관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두바이 한류박람회(Korea Brand&Content Expo 2019 in Dubai)’와 연계해 한류 문화에 대한 열기를 이어받을 수 있는 ‘노림수’를 뒀다.

이번 행사는 36개 화장품 기업을 포함한 97개 소비재 기업, 35개 콘텐츠 기업이 참가해 한국의 다양한 산업을 알릴 예정이며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 인근 국가를 포함해 1만여 명이 방문할 것으로 식약처는 추산하고 있다.

행사의 주요 내용은 △중동의 화장품 규제와 수출 정보 공유를 위한 ‘2019 중동지역 화장품 포럼(Middle-East Cosmetic Forum)’ △한국 기업이 중동 바이어를 직접 만나 계약 체결을 진행하는 ‘B2B 바이어 미팅’ △중동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한류 문화·상품을 체험하는 ‘B2C 홍보·체험관’ △K-팝 콘서트 등이다.

화장품 포럼 행사에서는 우선 첫 진출을 노리는 기업 등 중동지역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중동의 화장품 규제관리 체계 및 수출 절차 등 규제 당국 및 화장품 업체의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 같은 정보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B2B 바이어 미팅에서는 국내 화장품 업체와 중동 현지 바이어의 만남이 주선된다. 특히 국내 화장품 업체 40여 곳과 중동 바이어를 1대1로 매칭해 비즈니스 상담이 진행되도록 함으로써 단순한 소개가 아닌 사업 구체화까지 매끄럽게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계획이다. 화장품 업체 1곳당 바이어 4팀 내외가 매칭될 예정이다.

현지 소비자들에게 한국 화장품을 알리는 공간도 빠지지 않는다. B2C 홍보·체험관에서는 화장품 업체 40여 곳이 공동으로 참여해 뷰티관을 설치함으로써 한국 화장품을 소개하고 실제 체험도 가능한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 홍보관은 기타 한류 콘텐츠와 패션, 한국 식품 등의 홍보관과 같은 장소에서 개최됨으로써 중동 내에서 이미 인기를 얻은 한류 문화와 자연스러운 연계가 이뤄지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K-뷰티 세미나를 통해 중동지역의 오피니언 리더 및 참관객을 대상으로 한국 뷰티 산업의 우수성을 소개하는 기회도 마련된다.

여기에 세븐틴, SF9 등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한류 아이돌이 참여하는 콘서트 티켓 등을 활용해 화장품 홍보가 함께 이뤄질 예정이며 콘서트 시작 직전 축사를 통해 다시 한 번 한국 화장품이 강조될 것이다. 종합적인 ‘문화 전략’을 통해 중동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셈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중동에서 개최하는 이번 대규모 행사를 통해 한국 화장품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함으로써 화장품 업계가 중동으로 더욱 활발하게 진출할 것을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 성장을 위해 수출시장을 다변화할 수 있도록 업계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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