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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19년 10월 16일(水)
“새 아파트 욕실에 버섯이 자라다니”…입주자 황당·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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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아파트 안방 욕실에 핀 버섯 [입주자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지난해 입주한 진주 한 아파트…곰팡이도, 하자 가구 ‘수두룩’
건설사, 부실시공 인정 않고 하자 보수 미뤄…“대책 마련 중”


“지은 지 1년도 안 된 새 아파트 안방 욕실에 곰팡이와 함께 버섯이 벌써 8번이 자랐어요.”

지난해 11월 중순 경남 진주시에 지은 새 아파트에 입주한 A씨는 요즘 집 생각만 하면 허탈하고 황당한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

A씨는 입주한 지 4개월만인 올해 3월 안방 욕실 좌우 양쪽 문틀 아랫부분에서 점점 곰팡이가 생기고 벽면이 점점 새까맣게 변하는 것을 발견했다.

A씨 가족을 더 황당하게 한 것은 시커멓게 변한 문틀을 뜯어보니 내부에 5∼6㎝ 크기의 버섯이 자란 것.

버섯이 난 곳에는 올해 3월부터 최근까지 같은 자리에서 모두 8차례나 자랐다.

A씨는 “처음엔 나무 문틀에서 자란 것 같아 신기하기도 해 지켜보다 제거했는데 그 자리에 똑같은 버섯이 계속 나 황당했다”며 “악취도 나 무서운 생각마저 들었다”고 말했다.

A씨는 “버섯동호회에 가입해 알아보니 나무 문틀의 부분 수리만 하면 버섯 포자가 기후조건에 맞춰 다시 퍼지고 또 자란다고 해 난감하다”고 말했다.

욕실 곰팡이가 심해지자 안방에서 함께 잠을 자던 A씨 부부와 6살, 7살 아이는 졸지에 각방 생활을 해야 하는 ‘이산가족’이 됐다.

A씨는 이런 황당한 사실을 건설사 측에 알리고 하자 보수를 요구했지만, 적극적인 하자보수는 계속 지연됐다.

건설사 측은 부실시공은 없었다며 오히려 입주자 생활습관을 탓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런 욕실 하자는 A씨 집뿐만 아니었다.

현재까지 확인한 입주 가구만 하더라도 80여가구로 파악됐다.

이 아파트 입주자 B씨는 “지은 지 1년도 안 된 상황에서 집값이 내려갈까 봐 속 시원하게 부실시공을 거론하는 입주자들이 많지 않아 더 상황이 악화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A씨는 “건설사 측에 찾아가 울기도 하고 읍소도 하고 화도 냈지만, 대책은 없고 차가운 냉대와 무시였다”고 토로했다.

건설사는 이후 A씨 집 욕실 문틀 일부만 보수하고 현재 손을 놓고 있는 상태다.

그는 “하자가 있는 욕실 문틀 전체를 교체해주고 방수 실리콘 처리를 해달라는 평범한 요구가 여전히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이런 상황을 더 방치할 수 없어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1천152가구로 H 건설사가 지난해 11월 말 준공, 입주했다.

건설사 측은 “일부 하자가 있는 가구를 파악해서 보수를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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