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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사회] 게재 일자 : 2019년 10월 17일(木)
분노의 표창장…복직한 조국에 날린 청년들의 ‘신랄한 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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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을 위한 오늘’ 등 9개 청년단체가 조국 사태에 대한 풍자로 지난 16일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으로 발송한 ‘분노의 표창장’. 청년단체 측 제공
- 9개 청년단체, 서울대에 ‘분노의 표창장’ 팩스 발송

480만원 월급소식에 반감 폭발
檢개혁 내세워 수사 압박 반대
문 대통령 대국민사과 등 요구
유시민 등 ‘분노 기여자’ 지칭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서울대 복직을 비판하는 대학생·청년 단체들이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조국사태’를 풍자해 ‘분노의 표창장’을 보내고 있다. 특히 17일은 조 전 장관이 복직 사흘 만에 약 480만 원의 월급을 받는 날이어서 실업문제가 심각한 청년층의 반감과 분노가 깊어지고 있다.

17일 ‘2039’ ‘나비미래회의’ ‘내일을 위한 오늘’ 등 9개 청년단체는 지난 16일 팩스를 통해 서울대 로스쿨에 조 전 장관을 수신인으로 하는 ‘분노의 표창장’을 보냈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과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딸 조모(28) 씨의 표창장 위조 혐의로 기소된 점을 계기로, 이번에는 표창장이 조 전 장관 사태를 풍자하는 상징으로 쓰인 것이다. “1명의 피의자 때문에 5000만 명이 고생했으므로 이에 분노의 표창장을 수여한다”는 표창장 문구 역시 조 전 장관이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당시 트위터에 올렸던 글을 비꼰 것이다. 이 표창장에 조 전 장관의 소속·직위는 ‘전 불쏘시개 장관’으로, 기간은 ‘35일’로 각각 표시돼 있다. 특히 ‘분노에 기여한 분들’ 항목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의 호위무사들”이라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공지영 작가, 김종민·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지원 대안신당(가칭) 의원 등의 이름을 올렸다.

표창장과 함께 공개한 입장문에서 이들 단체는 “검찰개혁을 내세워 수사기관을 겁박하지 말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이들은 △검찰 개혁을 내세운 수사기관 겁박을 중지할 것 △검찰이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해 공명정대하고 신속한 수사를 진행할 것 △막대한 사회적 비용과 국정 난맥상을 초래한 문재인 대통령이 진솔한 대국민 사과를 할 것 △서울대는 검찰 수사와 별도로 조사위원회를 열어 학교 차원에서 진실을 규명할 것 등을 주장했다. 이들은 또 “조국 사태는 조 전 장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386 기득권의 반칙과 특권의 문제”라며 “조 전 장관 사태가 386 기득권의 실체를 밝히는 폭로의 불쏘시개가 되길 원하고, 반칙과 특권에 맞서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표창장 발송에 참여한 김동민(건국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 나비미래회의 대표는 “조국 사태가 미래 세대와 청년들에게 큰 자괴감과 실망감을 줬다”며 “조 전 장관이 사퇴했지만, 이대로 덮을 순 없다고 생각해 청년들의 입장을 전달하려 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번 행동의 참여 단체 일부가 보수 성향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지난 3년 동안 정치 성향 없이 활동해 왔고, 민주당 국회의원들과도 간담회·강연 등을 열어 왔다”며 “조 전 장관 사태에 문제의식을 느껴 여러 단체와 함께 목소리를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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