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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19년 10월 17일(木)
구미시장의 ‘박정희 지우기’ 반발부딪혀 백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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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신 폭 좁아진 장세용 시장
작년불참 朴 前대통령 추도식
올 40주기 행사는 참석하기로
새마을과 폐지도 ‘없던 일로’

보수단체 “편협 역사인식 때문”
장시장 “특정세력에 의해 갈등”


장세용 경북 구미시장이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추진한 이른바 ‘박정희 전 대통령 흔적 지우기’가 줄줄이 좌초됐다. 구미는 박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장 시장은 시청 내 박 전 대통령 관련 조직 폐지, 사업 명칭 변경, 추도식 불참 등으로 박 전 대통령과 거리 두기 논란을 일으켰으며 보수단체가 반발하자 사실상 모두 백지화했다. 장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17일 구미시와 사단법인 박정희 대통령 생가보존회 등에 따르면 장 시장은 오는 26일 상모사곡동 박 전 대통령 생가에서 열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 40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헌화, 분향 등을 할 예정이다. 장 시장은 지난해 추도식에는 불참했다. 다만, 그는 올해 행사에서 초헌관(初獻官)을 맡을지는 미지수다. 장 시장은 “추도식에 참석하면 예를 갖출 필요가 있다”면서 “초헌관 여부는 주변 사람의 의견을 들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시장은 지난해 불참했던 박 전 대통령 탄신제(11월 14일) 참석도 검토 중이다.

앞서 장 시장은 취임 이후 40년 동안 구미시 직제에 있었던 ‘새마을과(課)’를 폐지하려다 문재인 대통령이 새마을운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보수단체에서 집회 등으로 반대하자 그대로 유지했다. 또 그는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용도 변경도 유보했고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 명칭에서 ‘박정희’를 빼려다 역시 보수단체의 반발로 일단 존속하기로 했다. 하지만 구미시 관계자는 “역사자료관은 이미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명칭을 승인받은 상태여서 변경은 사실상 쉽지 않다”고 말했다. 새마을운동 테마공원은 지난해 11월 개관했고 박 전 대통령 유품 5670점 등을 전시·보관하는 역사자료관은 현재 공정률 80%로 내년 상반기 완공된다.

장 시장은 “특정 정치세력이 이러한 문제를 너무 강조하면서 정치적으로 이용해 주민은 물론, 국민 사이에서 갈등이 지속하고 있다”며 “의도와 다른 방향으로 흘러 운신의 폭이 좁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보수단체인 경북애국시민연합의 김종열 상임대표는 “장 시장의 왜곡되고 편협한 역사인식이 자충수가 됐다”고 반박했다.

구미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e-mail 박천학 기자 / 전국부 / 차장 박천학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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