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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경제] 게재 일자 : 2019년 10월 17일(木)
토종OTT ‘웨이브’ 가입자 130만… 콘텐츠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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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가입자 편입효과에도
가입자들 “tvN 등 시청 못해
콘텐츠 너무 부실하다” 불만

내년 美 디즈니 상륙땐 위기
일각선 디즈니와 협업설도


SK텔레콤 ‘옥수수’와 지상파 3사의 ‘푹’이 힘을 합쳐 지난달 18일 출범시킨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가 유료 가입자가 늘면서 양적 성장을 했지만, 질적으론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통신사 가입자 중 무료 시청 혜택을 받았던 옥수수 가입자들이 웨이브에 편입되면서 무료 서비스가 대부분 사라진 것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웨이브가 이처럼 시행착오를 겪는 사이, 미국 거대 OTT ‘디즈니 플러스’는 내년을 목표로 국내 상륙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선 SK텔레콤이 디즈니 플러스 제휴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과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선 몸집을 더 키워야 한다는 절박함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웨이브의 유료 가입자가 기존 72만 명(푹 기준)에서 최근 한 달 만에 130만 명으로 늘었다. SK텔레콤의 제휴 프로모션이 시작되자 옥수수 가입자가 웨이브에 대거 편입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존 옥수수 이용자들은 웨이브 플랫폼을 사용하면서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통신사 가입 혜택으로 무료 시청할 수 있던 영화와 드라마가 사라지고 유료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특히 옥수수에서 시청할 수 있었던 tvN 등 CJ ENM 콘텐츠를 웨이브에선 더는 시청할 수 없어 콘텐츠가 부실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한 네티즌은 “웨이브는 지상파가 만든 거라 케이블방송인 CJ ENM을 품지 못해 콘텐츠가 부실하다”며 “마지못해 웨이브로 이전했는데 옥수수가 그립다”고 했다. 웨이브와 SK텔레콤 측도 이용자의 불만을 감지하고 있지만, 당장 뾰족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옥수수가 무료로 제공한 콘텐츠들은 콘텐츠 제공사가 옥수수와 맺은 계약이어서 웨이브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웨이브 관계자는 “푹과 옥수수 간 서비스 형태에 차이가 있어 이용자 불만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SK텔레콤이 미국 거대 OTT 디즈니 플러스와 손을 잡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올해에만 이미 몇 차례 디즈니와의 협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가능성을 열어뒀기 때문이다. 다만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직 디즈니와 구체적 움직임은 없다”며 “결과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디즈니 플러스는 최근 총 600여 편에 달하는 다양한 애니메이션과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포함된 프로그램 라인업을 공개해 넷플릭스와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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