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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9년 10월 18일(金)
인천공항, 편법실적 업체에 공사발주… 유착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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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주로 지시등 등 시공 맡기며
사실상 기술력 없는 업체 선택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항공등화시설 공사’ 입찰을 진행하면서 사실상 관련 기술력이 없는 업체에 시공을 맡겨, 해당 업체와의 유착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덕흠·함진규(자유한국당) 의원은 18일 인천공항공사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직접 국내에서 항공등화 공사를 수행한 적이 없는 A사가 편법 해외 우회 실적을 통해 인천공항공사의 항공등화 공사를 수주받았다”며 “업체와의 유착 의혹에 대해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인천공항공사 측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해 7월 30일 ‘4단계 북측 원격 계류장 항공등화시설 공사’ 입찰공고를 냈고, A사가 같은 해 10월 10일 약 150억 원에 해당 공사를 낙찰받았다. 이때 A사는 실적증명서로 ‘몽골 항공등화 공사’ 실적을 제출했는데, 의원실에서 해당 업체와 면담한 결과 A사가 직접적으로 항공등화 공사를 수행한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게 이들 의원의 주장이다.

박 의원은 “항공등화 공사 실적이 전혀 없는 A사가 관련 기술력을 갖춘 B사와 조인트벤처를 만들어 삼성물산으로부터 ‘몽골 항공등화 공사’를 수주한 후, 항공등화 공사실적을 보유한 것처럼 증명서를 제출했다”며 “해외건설협회와 삼성물산이 마치 A사가 항공등화 기술을 보유한 것처럼 증명서를 발급해 줘, 편법 해외 우회 실적을 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천공항공사 측이 박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해외 실적만으로 인천공항공사의 공사를 수주한 기업의 사례는 없었다.

인천공항공사가 기술실적 심사 과정에서 사실상 A사에 특혜를 줬다는 주장도 나왔다. 함 의원은 “인천공항공사가 A사에 대한 항공등화 실적 검토에서 처음엔 863개 등 가운데 319개 등에 대해서만 공사실적을 인정했다가, A사의 보완 소명을 받은 후 863개 등 전부에 대해 다시 실적으로 인정해줬다”며 “입찰공고에 따르면 ‘철제홀’이 있어야 등화공사 실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데, A사는 철제홀이 포함되지 않은 공사를 모두 실적으로 인정받았다”고 지적했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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