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만난 홍남기 “日수출규제, 세계경제 악영향”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홍남기(오른쪽)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에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한·미 인프라 협력 업무협정서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G20회의 참석위해 美방문

“조속한 시일내 해결됐으면”
美와 인프라 협력 MOU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현지시간)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일본의 수출 규제조치가 글로벌 가치사슬을 훼손할 수 있다”며 조속한 해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미 워싱턴 DC를 찾아 므누신 재무장관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홍 부총리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일본의 조치가 국제 무역 규범에 어긋나며 글로벌 가치사슬을 훼손해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양국 간 대화와 외교적 노력을 통해 가능한 한 조속한 시일 내에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이달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는 “한국과 외환 이슈와 관련해 원활한 소통 및 협의가 이뤄지고 있으며, 한국의 외환시장 개입 내용 공개주기 단축 등 외환정책 투명성 제고 노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이번 면담은 홍 부총리 취임 이후 세 번째 만남이다.

이날 홍 부총리는 미국 재무당국과 처음으로 인프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는 상호투자와 중남미·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공동진출을 위한 민간기업 지원 시스템 구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MOU에 따라 양측은 글로벌 인프라 공동진출을 논의할 실무 워킹 그룹을 구성한다. 공공·금융기관,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실무회의를 개최하는 한편 해외진출 확대를 위한 공동사업단 구성도 논의할 계획이다.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