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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9년 10월 21일(月)
中수출에 기댄 韓 정유·화학… 2014년 이후 최악실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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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동기比 영업이익 반토막
“美·中무역분쟁 해결돼야 반등”


중국의 성장 엔진이 빠르게 식어가는 가운데 대중(對中) 수출 의존도가 높은 정유·화학업종이 지난 2014년 이후 최악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 분쟁이 장기화되는 등 대외 여건이 개선될 여지가 적은 만큼 올해 안에는 사실상 실적 반등이 어렵다는 비관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정유화학업체인 SK이노베이션, LG화학, 에쓰오일, 롯데케미칼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61.4%, 44.0%, 36.9%, 33.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8358억 원을 기록한 SK이노베이션은 올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70% 이상 감소한 2000억 원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연간 실적에 대한 눈높이도 낮아졌다. SK이노베이션, 롯데케미칼, LG화학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견줘 각각 23.0%, 35.0%, 43.5%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LG화학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1조2688억 원으로 지난해(2조2461억 원) 대비 반 토막이 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는 올해 주요 정유화학업체들이 유가가 급락했던 지난 2014년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된 요인은 중국 경기 둔화다. 국내 주요 정유화학업체들은 원유를 수입해 제조한 폴리에틸렌과 파라자일렌 등 석유화학제품을 세계 최대 제조공장인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 탓에 중국의 대미(對美) 수출 물량이 급감하자 덩달아 중국의 한국 석유화학 제품 수입량도 크게 줄었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국내 정유사들이 중국으로 수출한 석유제품은 올해 1~8월 말에 누적 물량 기준 6055만 배럴로 전년 동기 대비 19.0% 감소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42억 달러를 수출해 전년 동기 대비 24.9% 떨어져 감소폭이 더 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 물량과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9%, 74.1% 급증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떨어진 수치다.

단기간 내 실적 반등 가능성은 희박하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정유 화학업계 중국 매출 비중이 60~80%에 달하는데 글로벌 수요가 위축되는 미·중 무역분쟁이 해결되지 않는 한 답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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