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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19년 10월 21일(月)
“경찰이 과잉진압” 美대사관저 침입단체 ‘적반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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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학생들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지난 18일 주한 미국대사관저에 무단침입한 회원들에 대한 석방을 요구하면서 구속영장심사 절차를 진행 중인 법원을 압박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곽성호 기자
기자회견서 “경찰폭행” 주장

추가 배후수사 여부도 미지수
전직 외교관 성명 “국격 추락”


지난 18일 한·미 방위비 분담금 인상에 반대한다며 주한 미국대사관저에 무단 침입해 농성을 벌인 좌파성향 대학생 단체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은 21일 오히려 사건 발생 당시 경찰과 경비원의 과잉 진압·인권침해를 주장하며 ‘적반하장’으로 나서고 있다.

대진연은 미 대사관저 침입 현장에서 연행돼 구속영장이 청구된 회원 7명의 구속영장심사에 앞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과 미국대사관저 경비원들이 학생들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끔찍한 폭력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남성 경비원들은 여학생의 휴대전화와 플래카드를 뺏기 위해 뒤에서 껴안거나 과도하게 자신의 신체 일부를 밀착시켰다”며 여성 회원들이 성적 수치심과 불쾌감을 느꼈다는 주장도 펼쳤다. 하지만 이 단체의 주장은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에선 확인되지 않고, 오히려 경찰의 초동대처가 미온적이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진연의 이 같은 태도는 지난 7월 윤소하 정의당 의원실에 대한 협박 소포 사건에서도 나타난 바 있다. 서울대진연 운영위원장이던 유모(36) 씨가 윤 의원실에 흉기와 동물 사체 등을 발송한 혐의로 경찰에 검거되자 이 단체는 “진보 세력을 분열시키기 위한 경찰의 공안조작”이라고 주장했다.

18일 현장에서 검거된 19명 외 추가 공범이나 배후에 대해 수사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진연 회원들은 당일미리 준비한 사다리를 펼쳐 담을 넘어 대사관저에 침입했다. 그러나 앞서 국회의원을 상대로 협박 테러를 자행한 혐의를 받는 유 씨에 대해서도 공범이나 배후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다.

한편 전직 외교관 87명은 20일 성명을 내고 “폭도들이 대사관저 경내에서 반미 난동을 자행하도록 방치한 것은 접수국이 지는 의무를 정면으로 위배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국격을 땅에 떨어뜨린 참담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조재연·송유근 기자 jaeye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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