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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19년 10월 21일(月)
“시리아 철군은 틀림없이 배신”… 美전·현직 장성도 트럼프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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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수칙’깨고 고언 쏟아
펠로시 의장은 요르단 방문


터키의 쿠르드족 공격을 촉발시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부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결정에 대해 전·현직 미군 고위 장성들이 잇달아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군 고위관료들은 그동안 미국 대통령 정책에 평가를 자제하는 ‘침묵의 수칙’(code of silence)을 지켜왔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일이다.

20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조지프 보텔 전 중부사령관이 시리아 철수 비판으로 포문을 열었다. 보텔 전 사령관은 지난 8일 시사지 애틀랜틱 기고문에서 “(쿠르드족을) 버리는 일은 5년간의 이슬람국가(IS) 격퇴 노력을 무효로 하고, 미국에 대한 믿음과 신뢰에 심각한 손상을 입힐 것”이라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중부사령관은 19일 미 공영라디오 NPR와의 인터뷰에서 “쿠르드는 늘 ‘산 말고는 친구가 없다’는 말을 하곤 했다. 나는 그들을 안심시키고 ‘미국이 친구’라고 말해주곤 했다. 슬프게도 이건 거의 틀림없이 배신이다”라고 말했다.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을 이끌었던 윌리엄 맥레이븐 전 합동특수전사령관도 17일 뉴욕타임스(NYT)에 ‘미국이 대통령으로부터 공격을 당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 필요로 하는 지도력을 보여주지 않으면 오벌 오피스(백악관 집무실)에 새로운 인물이 필요한 시간”이라고 비판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철수 결정이 현직 당국자까지 익명으로 비판에 가세하는 흔치 않은 상황을 촉발했다고 전했다. 사정을 잘 아는 익명의 고위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랑한 터키와의 휴전합의에 대해 시리아에서 근무 중인 미군들은 “완전한 항복”으로 보고 있으며 “매우 화가 난 상태”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철수 결정에 대한 의회의 비판과 견제도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 1인자인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하원의장은 애덤 시프(민주·캘리포니아) 하원 정보위원장과 맥 손베리(텍사스) 공화당 하원 군사위 간사 등으로 구성된 하원 대표단을 이끌고 19일 요르단을 방문, “시리아 위기 심화가 지역 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트위터에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이 과거 쿠바 미사일 위기 때 소련의 니키타 흐루쇼프 공산당 서기장에게 보낸 것처럼 꾸민 가짜 편지를 올렸다.

워싱턴=김석 특파원, 인지현 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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