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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경제] 게재 일자 : 2019년 10월 22일(火)
택시 손잡은 ‘카카오’ 씽씽 vs 택시 등진 ‘타다’ 멈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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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택시업체 잇단 인수
이달내‘벤티’서비스 본격화

타다, 1만대 늘리려다 백기
택시반발에 요금인상 급선회

양사, 몸집 불리기 희비 갈려


차량 호출 등 모빌리티(이동수단) 업계 양강으로 불리는 타다와 카카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정부와 택시업계의 강한 저항에 부딪힌 타다는 사실상 백기를 들고 증차 계획을 유보했지만, 카카오는 택시 손을 잡고 빠른 속도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22일 모빌리티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진화택시, 중일산업 등 택시회사를 잇달아 인수한 데 이어 택시면허 100여 개를 보유한 경서운수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현재 대형 승합차 택시 호출 서비스인 벤티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르면 이달 안에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나 정확한 날짜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벤티는 밴(Van)과 카카오 T(Transportation·운송수단)의 T를 합해 만든 이름이다. 타다와 경쟁할 벤티는 스타렉스, 카니발 등 밴 차량 800여 대를 이용해 서울·인천·경기 지역에서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순조롭게 확장세를 이어가는 사이 타다는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타다를 운영하는 VCNC는 최근 1만 대 증차 계획을 연말까지 중단하고, 곧이어 다음 달부터는 기본요금을 800원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기본요금이 4800원이 되면 서울 지역 택시 기본요금(3800원)과 가격 차이가 1000원으로 벌어지게 된다.

박재욱 VCNC 대표는 “기존 산업과의 갈등을 최소화하라는 현재 정부와 택시업계의 목소리에 따라 타다 증차 계획을 중단했다”며 “그럼에도 더 큰 상생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 기존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타다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가 타다의 증차 계획에 “택시업계와 사회적 갈등을 재현시키는 부정적 조치”라면서 공개적으로 비판하자 백기를 든 셈이다.

택시 면허 없이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유상운송영업 예외조항’을 활용해 일종의 렌터카 개념으로 사업을 운영 중인 타다는 출범 초기부터 택시업계로부터 ‘불법 영업’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러한 이유로 타다는 서비스 요금을 스스로 높임으로써 기존 택시업계와 가격경쟁을 피해 택시업계의 반발을 잠재우겠다는 의도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과거 카풀 사업을 접은 것도 택시업계 반발이 거셌기 때문”이라며 “당시 상황을 반면교사 삼은 카카오가 이번에는 택시 면허를 기반으로 사업을 추진해 택시와 상생함으로써 타다와 다른 길을 걷고 있다”고 말했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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