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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서울인사이드 게재 일자 : 2019년 10월 28일(月)
국내서 첫 베트남 빈딘성 투자설명회… 용산구 ‘지방정부 외교’ 새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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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부터 꾸이년시와 교류
국내기업 진출 정보 제공 협조


“빈딘성 내에는 8개의 산업단지 안에 60개 구역이 예정돼 있습니다. 전기나 수도, 의료 서비스까지 산업구역마다 인프라 구축이 잘돼 있는 게 강점입니다. 빈딘성에 투자하는 한국 기업에는 법인세, 수출입세 감면은 물론, 각종 투자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지난 10일 오후 3시부터 2시간에 걸쳐 서울 용산구 용산아트홀 소극장 가람에서 베트남 빈딘성 투자설명회(사진)가 열렸다. 이날 설명회에서 응우옌 툭 딘 빈딘성 투자계획국장은 현지 투자 환경과 투자 희망 분야, 투자기업에 대한 우대정책을 소개했다. 지방자치단체가 베트남 투자설명회를 개최한 것은 용산구가 처음이다. 지방정부 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용산구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베트남 중부 해안에 위치한 빈딘성은 남북을 연결하는 1번 국도와 라오스·캄보디아로 연결되는 19번 국도, 지방 곳곳으로 연결되는 기찻길, 국내·국제항공편을 보유한 푸깟공항, 유럽과 아시아를 뱃길로 연결하는 2개 국제무역항구를 갖춘 교통의 요지다. 최근 국내외 기업들의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빈딘성이 베트남 중부의 대표적인 산업도시로 급성장하고 있다.

빈딘성이 투자유치를 희망하는 사업은 4대 분야 28개 프로젝트. 부동산·관광, 농수산업, 의료보건, 기업유치·산업 인프라를 아우른다. 유치 규모는 8억9000만 달러(약 1조230억 원)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베트남 하노이나 호찌민을 비롯한 대도시에서 투자는 이뤄지고 있지만, 아무런 연고가 없는 상황에서는 그 밖의 지역에 대한 투자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투자설명회를 통해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다른 나라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한발 앞서 빈딘성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용산구에서 빈딘성 투자설명회를 개최할 수 있었던 것은 빈딘성 성도인 꾸이년시와의 24년 우호 교류가 원동력이 됐다. 꾸이년시는 베트남 전쟁 당시 용산에서 창설된 맹호부대가 주둔했던 곳으로, 1996년 용산구의회 의원으로 활동했던 성 구청장이 구 대표단으로 처음 방문하면서 양 도시 간 교류의 물꼬를 텄다. 성 구청장은 “아픈 역사를 공유할 수밖에 없었던 베트남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용산구가 먼저 나섰다”면서 “꾸이년시와의 우정은 전국 226개 기초 지방정부 중 해외 교류의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는 매년 1명씩 꾸이년시 우수학생들의 유학을 지원해 지한파로 키워가고 있고, 백내장 치료 지원과 기술전수사업도 진행했다. 2016년에는 자매결연 20주년을 기념해 용산구에는 꾸이년거리를, 꾸이년시에는 용산거리를 조성하기도 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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