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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스타트 벤처, 한국경제를 UP하라! 게재 일자 : 2019년 10월 30일(水)
아이디어 가진 예비창업자 키우고 포항·광양을 벤처 R&D 거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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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현국(왼쪽) 메가조인트 대표가 지난 18일 경기 시흥시 공장에서 직원들과 용접 없이 배관을 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특허 공구와 배관을 살펴보고 있다. 메가조인트 제공
- ⑦ 포스코

창업 교육에 기술 투자까지
2011년부터 스타트업 육성
1조원 ‘벤처플랫폼’ 추진도

배관 스타트업 ‘메가조인트’
제철소 납품·해외진출 날개


포스코는 예비 창업자와 초기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한 ‘아이디어 마켓 플레이스(IMP)’와 ‘창업인큐베이팅스쿨’을 통해 직접적인 창업 교육 및 벤처 육성을 하는 한편, 1조 원 규모 ‘벤처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전방위적 벤처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18일 찾은 경기 시흥시 산기대학로 배관 기술 스타트업 ‘메가조인트’도 포스코 IMP를 통해 성장한 업체다. 공학박사를 따고 대학에서 연구원으로 있던 홍현국 메가조인트 대표는 용접 없이 배관을 체결하는 혁신적 기술을 개발했다. 연결 부위를 배관에 끼운 뒤 전용기기로 위에서 누르면, 공구가 배관을 감싸면서 강한 압력이 가해져 홈이 파이면서 그대로 체결된다. 용접 작업은 보통 30분씩 걸리지만, 메가조인트 기기를 이용하면 1분이면 충분하다. 하루 평균 3건씩 발생한다는 용접 화재 위험도 당연히 없다. 또 메가조인트는 연결 부위를 배관과 같은 소재로 제작해 주기 때문에, 고온이나 고압에 의한 뒤틀림 등 변형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아이디어와 기술만 있다고 사업이 되는 건 아니었다. 2015년 7월 덜컥 법인을 설립하고 2016년까지 창업 선도대학 아이템 선정, 벤처기업 인증 획득 등까지 성공했지만, 상용 제품을 생산하고 판로를 찾는 건 다른 문제였다. 게다가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유행 분야가 아닌 제조업 스타트업이다 보니 투자 유치도 쉽지 않았다. 그러다 우연히 포스코 IMP에 대해 알게 됐다. 홍 대표는 “철강 소재를 사용하는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니까 포스코 벤처 지원 프로그램에 지원하면 딱 맞겠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포스코가 2011년 시작한 벤처 육성프로그램 IMP에는 예비 창업자와 업력 7년 미만 창업자라면 분야를 불문하고 도전할 수 있다. IMP 선발팀 숫자는 매년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제18회 IMP는 11월 8일 열릴 예정이다.

홍 대표가 신청했던 2017년엔 서류심사와 대면평가로 20개 팀을 골라 2박 3일 육성 캠프에 입소시켰다. 조별로 멘토가 지정돼 조언을 받고, 캠프 마지막 날 최종 발표를 통해 10개 팀을 추렸다. 상위 10팀에는 다시 6개월 동안 담당 멘토가 지정돼 사업성을 가다듬고 발표 방법 등을 익히게 돕고, 최종일에 IMP 행사장에 부스를 설치해 투자자들을 맞이하게 해줬다.

특히 IMP에서 선정된 업체는 포스코 기술투자를 받고, 중소벤처기업부가 초기 단계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TIPS(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 연계 투자도 받을 수 있다. 포스코는 연 2차례씩 IMP를 운영하면서 87개 벤처기업에 142억 원을 직접 투자했고, 그중 54곳에는 총 1724억 원 규모 연계투자 기회를 제공했다. 홍 대표도 IMP 참가 덕에 TIPS에서 8억 원을 투자받았다. 투자 유치 연결로 끝이 아니다. 메가조인트는 지난 8월 광양제철소에 3차례 납품을 했다. 이어 포스코 아르헨티나 리튬 공장 스프링클러 배관용으로 채택돼, 최근 제품이 배에 실려 아르헨티나로 출발했다. 네덜란드, 독일 등 외국 기업에서도 연락이 오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5월 국내 벤처생태계 조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을 목표로 1조 원 규모 ‘포스코 벤처플랫폼’ 운영계획도 발표했다. 2000억 원을 들여 스타트업과 벤처기업들이 연구, 투자 유치 및 기술교류 등을 유기적으로 할 수 있는 ‘벤처밸리’를 만든다. 소재·에너지·환경 연구, 바이오·신약개발, 스마트 시티 조성 등에 집중해 포항과 광양을 스타트업·벤처기업 연구·개발(R&D)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포스코는 나머지 8000억 원으로는 ‘벤처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오는 2024년까지 외부투자 1조2000억 원을 유치해 총 2조 원 규모 펀드로 키울 계획이다. 포스코는 창업 인큐베이팅 스쿨도 운영 중이다. 예비창업자 또는 창업한 지 1년이 되지 않은 만 49세 이하 창업 아이템 보유자를 대상으로 포항·광양에서 합숙 교육을 한다. 매년 25명씩 4차례, 총 100명에게 창업실무 교육을 실시한다.

시흥 =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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