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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창간 28주년 특집 게재 일자 : 2019년 10월 30일(水)
“고객 불만에서 기회를 찾아라”… 유통 생태계 패러다임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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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저가 할인행사 중인 이마트 서울 성동점 모습(작은 사진)과 SSG닷컴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 전경. 신세계그룹 제공

■ 시장 선도

정용진 부회장 “미래 개척”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상품
50일만에 100여개 선봬
IT 접목 미래형 셀프 매장
POS시스템 활용 자동결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확장


신세계그룹의 경영 원칙은 ‘고객 불만에서 기회를 찾고, 관습을 타파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혁신기업’이다. 유통, 외식부터 건설, 정보기술(IT) 서비스까지 전 분야에 걸쳐 구체적인 비전을 통한 끊임없는 변화와 가치 창조를 통해 성장한다는 이념 아래 오는 2023년까지 이커머스 등 신유통포맷을 확장하고, 신규 미래 사업을 발굴하는 등의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2010년 대표이사 부회장 자리에 오른 이래 줄곧 고객을 위한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서도 “아마존이 끊임없이 투자와 혁신을 추진하고 있는 것처럼 신세계도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야 한다”면서 “구조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이뤄 시장을 선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마트는 상시적 초저가 정책을 통해 유통 혁신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상시적 초저가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을 론칭 50일 만에 100개 이상 선보이며 유통구조 혁신을 통한 물가 안정화에 앞장서고 있다.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은 철저한 원가분석을 바탕으로 근본적 유통구조를 혁신해 상시적 초저가 구조를 확립한 상품으로, 적정 마진을 유지하면서도 동일 또는 유사한 품질 상품에 비해 가격은 최대 70%가량 저렴하다.

지난 8월 출시한 도스코파스 카버네쇼비뇽 36만 병, 레드블랜드 17만 병 등 초저가 와인 2종이 출시 한 달 보름 만에 54만 병을 돌파했고, 같은 달 출시한 초저가 물티슈도 20여 일 만에 50만 개 이상 판매되는 등 초저가 상품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마트가 8월 1일부터 10월 14일까지 매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을 구매한 고객들의 1회 평균 구매금액은 7만1598원으로, 비구매 고객 4만9070원에 대비 46% 높았다.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물티슈와 칫솔 구매 고객의 70%가량이 6개월간 이마트에서 해당 상품군을 한 번도 구매하지 않은 고객이었다. 이 기간 이마트 포인트카드 회원 기준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을 1회 이상 구매한 고객은 전체 고객 중 97%였고, 2회 이상 구매한 고객은 7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그룹의 IT 서비스 기업 신세계아이앤씨는 유통산업에 IT를 접목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지난 9월 경기 김포시 장기동에 다양한 IT 시스템을 적용한 미래형 셀프 매장을 구축했다. SSG페이 또는 이마트24 앱을 통해 발급된 입장 QR코드를 스캔한 후 셀프 매장에서 쇼핑할 수 있다. 별도의 상품 바코드 스캔, 결제 등의 과정이 전혀 없이 쇼핑 후 매장을 나가면 SSG페이로 자동 결제된다. 컴퓨터 비전 기술 고도화를 통해 아마존의 무인매장인 ‘아마존고’보다 적은 30여 대의 카메라만으로 고객의 쇼핑 동작을 인식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또 간편결제 플랫폼 SSG페이와 클라우드 기반 POS 시스템을 활용해 자동결제 기술을 완성했다. 고객이 쇼핑 후 매장을 나가면 클라우드 POS를 통해 구매한 상품 정보가 전송되고, SSG페이를 통해 결제가 진행된다. SSG페이 앱으로 결제 내역이 전송되기까지 5초에서 최대 5분 정도 소요된다. 이 역시 아마존고 대비 결제 시간을 단축했다.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신설법인 SSG닷컴은 2014년부터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NE.O)를 통해 배송효율을 높여 혁신에 나서고 있다. 올해 연말에 세 번째 센터가 김포에 추가로 문을 열 계획이다. 네오는 주문에서 배송 준비까지의 전 과정 중 80%를 자동화 공정으로 설비해 고객이 필요한 상품을 원하는 시간에 받을 수 있도록 전 과정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주문이 들어오면, 중앙관제시스템(ECMS)이 배송박스 숫자를 최적의 방법으로 계산해 작업을 배정한다. 322개의 고속 셔틀이 ECMS가 배정한 순서에 따라 움직여 상품을 준비해 1층 배송센터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연면적 4만3688㎡ 규모인 김포 온라인 센터가 시간당 처리하는 주문 건수는 2000여 개에 달한다. 약 2초마다 한 건의 주문을 처리하는 셈이다. 사람이 일일이 상품을 찾는 것이 아닌 상품이 작업자를 알아서 찾아오는 ‘GTP 시스템’, 구매 빈도가 높은 상품 선별에 최적화된 ‘DPS’, 상품을 알아서 정리하고 보관하는 ‘자동 재고관리 시스템’, 신선, 냉장·냉동 상품을 일정 온도로 유지해 신선도를 높이는 ‘콜드 체인 시스템’ 등이 핵심이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mail 유현진 기자 / 경제산업부  유현진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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