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2020.8.11 화요일
전광판
Hot Click
경제일반
[경제] 창간 28주년 특집 게재 일자 : 2019년 10월 30일(水)
목 좋다는 스타벅스 옆가게도 폐업…“점심때도 사람없어요”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텅 빈 상가 지난 29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광교신도시 광교역 인근 건물에 파격적인 할인 조건까지 내건 상가임대 안내문이 곳곳에 붙어 있다.
경기 광교신도시 역세권 상가 가보니 1층부터 ‘공실’

‘임대료 할인’ 현수막만 즐비
“대학가인데도 점심장사 포기
업종전환에 투자할 돈도 없어”
식당 상당수 저녁때만 문 열어
손님없는 카페 직원들도 민망


“적자가 계속 쌓이고 있어요. 이제 와서 취업할 곳도 없고…. 업종 전환에 투자할 돈도 없으니 그저 울며 겨자 먹기로 문을 열고 있죠.”

29일 오후 찾은 경기 수원시 영통구 광교신도시 광교역 인근 육류 전문 식당. 김모 대표의 한숨과 원망이 섞인 장탄식이 오래 이어졌다. 그는 다니던 중소기업을 그만두고 현재 가게를 열었지만 1년도 지나지 않아 폐업 위기를 맞았다. 김 대표는 “신도시에 대학가 상권이라 기대했는데 점심 장사는 포기해야 하는 수준이고 저녁 장사도 생각했던 것의 절반 정도라 인건비도 건지기 힘들다”며 “대출도 많이 받아 업종 변경이나 지역을 옮기기에는 추가비용이 많이 들고 당장 경력은 단절되고 뚜렷한 기술도 없는데 취업도 꿈꿀 수 없다”고 했다.

광교역 경기대학교 인근 상권에는 입주가 시작된 지 수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1층부터 세입자를 찾지 못해 비어 있는 공실과 을씨년스럽게 간판만 남은 폐업한 점포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들어서는 스타벅스 바로 옆에 있는 간식전문점도 지난해 3월 문을 열었지만 1년도 안 돼 문을 닫았다고 한다. 우후죽순 들어선 부동산 업체 옆 빈 상가도 여러 곳이었다. ‘임대료 파격할인’ 등의 현수막, 안내문을 건물 전면에 붙여놓은 건물도 많았다.

이 지역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경기대역 인근도 임대료를 40%가량 낮춘 곳이 많지만 공실이 줄지 않고 있다. 부동산중개업소의 한 관계자는 “대학생들의 저녁 수요가 있는 이곳이 광교 신도시에서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라면서 “상가 입주를 절반도 못 채운 법조타운이나 광교 중앙역 인근은 유동인구가 너무 없어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말했다.

폐업을 하지 않고 영업을 하는 상점들도 김 대표의 식당과 마찬가지로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주점이 아닌 일반 식당임에도 유동인구가 적은 오후에는 아예 문을 열지 않고 저녁 때만 문을 여는 곳도 상당수였다. 인근 카페 직원은 “보통 커피숍은 점심시간 때가 피크 시간인데 점심 때도 사람이 없는 곳이 많아 직원들이 민망할 정도”라고 말했다.

광교신도시가 자리한 수원과 경기도는 이미 이런 내수침체와 대책 없이 밀려드는 자영업자 증가로 폐업의 악순환 현상이 속출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의 ‘치킨집 현황과 시장여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수원에서 문을 닫은 치킨집은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898개로 전국에서 2위를 기록했다. 수원은 전국에서 치킨집이 1879개로 가장 많은 지역이다. 경기신용보증재단 관계자는 “영세소상공인들의 대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올해 출연금을 1000억 원가량으로 지난해보다 35% 증액했다”고 말했다.

수원 = 글·사진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mail 유현진 기자 / 썸랩  유현진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관련기사 ]
▶ 빚으로 버티는 자영업자, 대출 연체 ‘빨간불’
▶ “일자리 대참사는 최저임금 등 노동비용 급증 탓”
▶ ‘轉職지원서비스’ 사각지대 놓인 음식서비스업
[ 많이 본 기사 ]
▶ 땅 속 6㎞ 아래 거대 마그마… 점점 가까워지는 ‘백두산 대..
▶ 기동대 女간부 “내 남편 승차감은 외제, 누구 남편은 소형..
▶ 文 정권, 주택 유산자에 대한 투쟁… 지지층 유지하려는 ..
▶ 이효리 “결혼 8년차…임신하려 한약 먹어”
▶ “죽여달라고 해서…” 여중생 목 졸라 숨지게 한 고교생 검..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불공정·巨與독주에 뿔났다… 20代 ..
“주택시장 안정? 어느 나라 사시나”…..
이동재 공소장에 한동훈 하지 않은 말..
중구난방 댐관리… 태양광 난개발…..
신규확진 34명중 지역발생 23명…수..
topnew_title
topnews_photo 여경 간부 성희롱 진정 제기서울지방경찰청 산하 기동대에서 여성 간부가 같은 여성 동료들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해왔다는 진정이 제기..
mark땅 속 6㎞ 아래 거대 마그마… 점점 가까워지는 ‘백두산 대폭발’..
mark이효리 “결혼 8년차…임신하려 한약 먹어”
文 정권, 주택 유산자에 대한 투쟁… 지지층 유지하..
3류 정권의 C급 독재 망상
“맥도날드 前CEO, 사내서 직원 3명과 성관계”
line
special news ‘소변검사 양성→모발검사 음성’…한서희 석방
법원 “다퉈볼 실익 있어”…검찰의 집행유예 취소 신청 기각 집행유예 상태에서 마약을 투여한 혐의로 입..

line
수도권 교회 ‘n차 전파’ 지속…부산서도 무더기 확..
‘백악관 코앞’ 총격 시늉에 대응사격…비밀경호국,..
실패한 차베스式 감독기구까지… 오기의 ‘부동산 끝..
photo_news
‘여성 불법촬영’ 종근당 회장 아들 “혐의 모두 ..
photo_news
영화배우 안토니오 반데라스, 코로나19 양성 ..
line
[지식카페]
illust
희생양 만들때 얻는 ‘이득’… 이것이 가해자를 결집시킨다
[10문10답]
illust
의협 등 반대하는 ‘의대 정원 확대’ 들여다보니…
topnew_title
number 불공정·巨與독주에 뿔났다… 20代 민주당 지..
“주택시장 안정? 어느 나라 사시나”… 김현..
이동재 공소장에 한동훈 하지 않은 말까지 ..
중구난방 댐관리… 태양광 난개발… 비켜간..
hot_photo
최송현 “이재한과 올해 안에 결혼..
hot_photo
“스타강사 조정식 연봉, 최고 잘..
hot_photo
“보고 싶었다”…임영웅이 전한 ..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