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발사간격 19→3분 단축… 신형전술무기 5종 양산

유도장치 부착 정밀타격 특징
조만간 실전 배치 들어갈 듯

북한이 시험발사 세 차례 만인 31일 초대형 방사포의 ‘내륙관통’ 연속사격에 성공하면서 대량 양산단계로 진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북한이 지난 5월부터 시험발사한 ‘이스칸데르급’ 단거리 미사일 KN-23과 대구경 조종방사포, 북한판 에이태큼스(ATACMS) 전술지대지미사일, 북극성-3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까지 ‘신형 5종 세트’는 조만간 실전배치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발사 간격이 19분에서 3분으로 단축되는 등 전술유도무기의 기능이 향상되면서 요격은 더욱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은 8월 24일과 9월 10일 이미 두 차례 시험한 초대형 방사포의 이번 3차 시험사격에 대해 “연속사격체계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한 데 목적을 뒀으며,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초대형 방사포는 구경이 최대 600㎜급이며, 이동식 발사차량(TEL)은 4개의 발사관을 탑재한 차량형과 무한궤도형으로 고안돼 이동성·은폐 기능이 향상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북한이 1발씩 발사하는 기존 단거리 미사일과 달리 방사포 4발을 3분 간격으로 발사하는 능력을 갖추면서 거의 동시적으로 목표물을 정밀타격할 수 있게 됐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전문연구위원은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발사 간격 시간은 2차 때의 19분에 비해 3분으로 획기적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5종 세트 ‘섞어쏘기’ 전술을 구사하면 현재 한미연합사의 미사일방어(MD) 시스템으로는 요격이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초대형 방사포를 비롯한 ‘5종 신종무기 세트’의 공통점은 고체연료를 사용해 발사 준비시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관성항법장치(INS)·GPS·센서 등 각종 유도장치를 부착해 정밀타격 기능도 획기적으로 향상됐기 때문이다.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전력화 후 화력시험 때 초대형 방사포 4발을 한꺼번에 사격하는 시험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