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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별별 구독경제 게재 일자 : 2019년 11월 04일(月)
일부업체 독과점 너무 비싼 면도날 月4개 배송… 高품질·80%이상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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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욱(가운데) 와이즐리 대표와 임직원들이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KD타워 사무실에서 밝게 웃으며 사업전략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상품명 : 와이즐리
구독료 : 월 8900원
특징 : 제품 인지도 급상승


“왜 유독 면도날은 이렇게 비싼 걸까?”

남성이라면 누구나 턱수염을 쓰다듬으며 한 번쯤은 품었을 의구심이다. 시중에서 유명 브랜드의 면도날을 사려면 보통 4만 원 이상(8개 입)을 줘야 한다. 이해하기 쉽지 않은 이런 고가의 가격은 유명 업체가 시장을 독과점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면도날 정기구독 서비스를 하는 ‘와이즐리’의 김동욱(31) 대표도 학창시절 이런 궁금증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세계적 혁신기업인 애플사도 영업이익률이 20%대인데, 유명 면도날 업체의 영업이익률이 30%나 된다는 점을 알고 뭔가 시장이 불합리하게 형성돼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특정 브랜드 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전 세계적으로 70%나 되고, 우리나라에서도 70%를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가 면도날 정기구독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이런 시장의 불합리성을 ‘혁파’해 보자고 결심한 데서 비롯됐다. 와이즐리는 온라인 웹(www.wiselyshave.com)을 통해 주문하면 면도기와 면도날을 갖춘 ‘스타터 세트’를 8900원에 배송해 준다. 이후 면도날(4입 기준, 1회 구매는 9900원·정기구독은 8900원)만 구매해서 사용하면 된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품질도 ‘저렴’할 것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김 대표는 “면도날은 인류가 만든 칼 중에서 가장 날카로운 칼로, 수술용 칼보다 더 예리한 데서 알 수 있듯 정교하고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제품”이라며 “면도날 생산만 100년이 넘은 독일의 전문 생산기업과 독점계약을 맺어 면도날을 수입해 와 국내에서 제조한다”고 제품을 소개했다. 품질에서는 유명 브랜드 제품과 비교해 전혀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읽혔다.

지난 2월 시장조사기관인 오픈서베이가 성인 남성 500명을 대상으로 ‘현재 사용하고 있는 면도기 브랜드’를 조사(복수 응답)한 결과, 질레트(76.6%)와 도루코(33.2%), 쉬크(16.6%)에 이어 와이즐리가 6.2%로 4위에 랭크됐다. 지난 2017년 회사를 설립하고 이듬해부터 제품을 판매한 스타트업인 점을 고려하면 매우 빠른 성장세다.

와이즐리는 내년 2월 가격은 유지한 채 품질은 더욱 높인 ‘2세대 면도날’을 출시할 계획이다. 기존 5중 면도날에 윤활액을 추가한 가드바와 스킨 프로텍터를 더해 피부 보호기능을 높이고 더욱 부드럽게 면도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고 했다. 김 대표는 “면도기 시장처럼 생활경제 산업 시장이 불합리한 면이 많이 있다”며 “불합리한 시장 구조를 바꾸는 혁신적인 종합소비재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사진 =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mail 임대환 기자 / 경제산업부 / 차장 임대환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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