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독립영화제 28일 개막… 118편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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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률 감독 ‘후쿠오카’개막작에
여성 창작자 비중 47%로 늘어

올 한해 나온 독립영화를 결산하는 서울독립영화제가 오는 28일 개막해 12월 6일까지 서울 CGV아트하우스 압구정과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등에서 열린다.

5일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45회를 맞은 올해 영화제를 소개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올해는 역대 최다인 공모작 1368편이 접수돼 이중 118편이 상영작으로 선정됐다. 개막작은 장률 감독의 ‘후쿠오카’(사진)로, 20여년 전 사랑했던 한 여자를 두고 절교한 두 남성과 한 여인이 일본 후쿠오카로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권해효, 박소담, 윤제문 등이 출연한 이 영화는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과 제29회 후쿠오카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초청됐다.

이번 영화제 상영작 중 여성 창작자 비중이 47%로 지난해(40%)보다 늘었다. 김동현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올해는 독립영화계에서 여성 창작자의 활약이 컸다”며 “특히 신진 여성 작가들의 장편 데뷔작이 꾸준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200만 원이었던 총상금이 올해는 8000만 원으로 증액됐다. 또 해외 교류사업도 처음으로 진행된다. 스위스 단편영화제와 해외 쇼케이스를 공동 주최하고, 홍콩아시안영화제와 공동 기획한 ‘홍콩 독립영화 특별전’도 개최한다.

이밖에 한국 영화 100년 기념전과 한국영상자료원과 함께 독립영화 필름을 4K 디지털화해 관객에게 새롭게 소개하는 ‘독립아카이브전:청년의 얼굴, 아름다운 필름’도 마련됐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