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emium Life >LVMH의 티파니 인수戰… 세계 보석시장 뒤흔든다

LVMH 150억달러 제안에… 주가 급등 티파니는 “더 내라”

프리미엄 업계 사상 최대의 인수합병(M&A)으로 주목받고 있는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의 티파니 인수에 좀 더 많은 투자비용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만약 M&A 성사 시 전 세계 보석 시장을 뒤흔들 것으로 예상된다.

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티파니 측은 LVMH가 제시한 약 150억 달러의 인수액보다 더 높은 가격을 요구하고 있다. LVMH가 제안한 인수액은 티파니 주식을 주당 약 120달러 규모로 산정한 가격인데, 지난 5일 종가가 127달러에 달하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한 달 동안만 주식 가격이 34% 뛰어올랐다. 업계 관계자들은 주당 130~140달러 이상 제시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재 티파니는 최근 CEO 교체 이후 더 큰 인기를 누리고 있어 인수액을 높여 부르는 것은 물론 인수 과정 자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알레산드로 볼리올로 CEO는 거의 주당 140달러까지의 인수액을 달성하기 위해 인수전이 치열해지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이런 과정을 거쳐 LVMH가 티파니 인수에 성공할 경우 역대 최대 규모의 M&A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7년 LVMH가 크리스티앙 디오르 인수에 투입한 금액은 약 70억 달러 규모다.

LVMH는 시가총액이 2000억 달러를 넘어섰고, 전 세계 프리미엄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의 공격적인 사세 확장으로 현재 LVMH 그룹은 총 75개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여기에 그동안 패션, 시계, 향수, 화장품, 주류 등에 비해 부진했던 보석 사업을 티파니 인수를 통해 대대적으로 확장할 경우 전 세계 보석 시장은 물론, 프리미엄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공고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