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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스타트 벤처, 한국경제를 UP하라! 게재 일자 : 2019년 11월 06일(水)
빅데이터 분석 벤처에 지분투자… 美실리콘밸리 ‘D20캐피털’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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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9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인터드론’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의 드론용 수소 연료전지팩을 살펴보고 있다. 두산 제공

(10) 두산

의류시장에 AI 접목… ‘동대문’ 활성화
소매점 실시간 연결‘MD렌즈’개발한
‘와이즈패션’ 지분 확보 2대 주주로

社內벤처도 적극 발굴·지원 ‘온힘’
드론용 수소 연료전지팩 본격 출시


두산그룹의 지주사 ㈜두산은 지난 4월 빅데이터 분석 스타트업 ‘와이즈패션’에 지분투자를 해 2대 주주에 올랐다. 그동안 두산은 계열 창업투자회사인 ‘네오플럭스’를 통해 벤처에 간접 투자하는 방식을 택해왔기에, 두산이 직접 스타트업에 투자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와이즈패션은 연간 거래 규모가 10조 원에 달하는 동대문 의류 도매시장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성공적으로 적용한 업체다. 회사는 오프라인 중심으로 이뤄지던 전국 패션 도·소매업자 간 거래를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자동주문 서비스’를 지난 2년간 제공했다. 이를 통해 동대문 소매시장의 상품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했다.

최근에는 원하는 상품을 보유한 소매점을 실시간 연결해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MD렌즈’도 개발했다. 두산그룹은 이 회사의 지분을 20.9% 확보했다. 동대문에서 쇼핑몰을 운영하는 두산은 동대문 활성화와 함께 국내 도매업체뿐만 아니라 해외 바이어도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해 와이즈패션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두산은 사내에 직접 벤처를 설립하기보다는, 지분투자나 벤처투자 방식으로 주로 벤처·창업 기업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4월 196억5500만 원을 들여 미국 실리콘밸리에 벤처투자 기업인 ‘D20 캐피털’을 설립했다. 현재 지분 전량(100%)을 두산인프라코어가 보유한 상태로, 건설·기계 등을 제조·판매하는 이 회사가 벤처 투자회사를 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벤처캐피털 설립 배경에 대해 “제조업의 미래와 지속 성장에 대한 답을 찾고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세계 정보기술(IT) 신기술이 한데 모인 실리콘밸리에서의 투자를 통해 벤처·창업 기업을 지원하는 동시에 두산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라는 얘기다.

벤처캐피털 설립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의 차남 박재원 두산인프라코어 전략·신사업총괄 상무 주도로 이뤄졌다. 그는 D20 캐피털의 대표 격인 매니징 파트너도 맡았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D20은 스타트업 등에 투자하기 위한 벤처캐피털”이라며 “아직 명확한 투자 방향을 결정하지는 않았으나 건설·기계 사업을 비롯해 미래 성장을 위한 여러 가능성을 다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과의 공동 기술개발로 스타트업이 안정 궤도에 오른 사례도 있다. ㈜지에스아이엘(GSIL)이라는 스타트업은 두산건설(㈜한라도 참여)의 지원으로 인증받은 건설 신기술로 올해 정부로부터 ‘2019 대한민국 안전기술대상’을 받았다. ㈜지에스아이엘은 터널처럼 밀폐된 건설현장에서 근로자의 위치와 환경 정보를 모니터링하는 사물인터넷(IoT) 기술력을 공인받았다. 이 기술은 삼성반도체 공장, 당진∼평택 해저 전력구 등 국내 현장은 물론, 베트남 롱손·멕시코 발전소 프로젝트 등에도 수출되고 있다.

이 밖에 두산은 자사가 미래 먹거리로 삼고 있는 로봇과 연료전지 분야에서 사내 벤처 모델을 적용해 회사를 키워가고 있다. 산업용 로봇을 생산하던 ‘두산메카텍’의 기술을 토대로 지난 2015년 ‘두산로보틱스’를 설립한 뒤 업계 최고 수준 연구진과 외부 개발자를 영입해 2년 만에 협동로봇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 2017년 양산을 시작한 두산의 협동로봇 M 시리즈는 양산 1년 만에 스마트공장 기술에서 앞선 독일을 비롯해 프랑스, 중국 등 세계 각국에 판매망을 확보했다. 또 발전 및 주택·건물용 연료전지 사업을 통해 축적한 연료전지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형 연료전지 개발에 나섰던 두산은 지난 2016년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을 설립하고 2년의 연구·개발(R&D)을 거쳐 지난해 9월 드론용 수소 연료전지팩을 처음 내놨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인터드론’ 전시회에서 공개된 이 연료팩은 기존 10∼30분에 불과했던 비행시간을 2시간 이상으로 크게 늘려 주목을 받았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이달부터 드론용 수소 연료전지팩 ‘DP30’도 본격 출시한다. 두산 관계자는 “최근에도 협동로봇 A를 출시하고 드론용 수소 연료전지팩을 새로 내놓는 등 신기술 개발을 끊임없이 이어가고 있다”며 “내·외부 연구진, 개발자들이 도전정신을 갖고 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곽선미 기자 gs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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