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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9년 11월 08일(金)
한국당, 친박 복당 검토… 보수통합 변수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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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 고민하나 황교안(가운데)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부론 후속 입법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며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신창섭 기자
비박계는 극우세력 배제 희망
해묵은 ‘계파 갈등’ 재연 조짐
유승민과의 결합 걸림돌 우려

청년당원들은 인적쇄신 촉구


자유한국당이 서청원·이정현 의원 등 탈당한 핵심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의 복당을 검토 중인 것으로 8일 확인됐다. 황교안 대표가 제안한 ‘모든 자유 우파 세력의 통합’이라는 보수 빅텐트 구상과 맞닿아 있지만, 통합 파트너인 유승민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는 우리공화당 등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부정 세력과의 통합에 선을 긋고 있는 만큼 향후 통합 논의에서 걸림돌이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한국당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당 총선기획단은 서청원·이정현 의원 등 현재 무소속 상태로 있는 일부 핵심 친박계 의원들을 ‘적절한 시점에’ 복당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관계자는 “기존 복당 심사 기준을 훨씬 완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입’으로 불렸던 이 의원은 새누리당 대표 시절이던 지난 2016년 12월 박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이에 책임을 지고 이듬해 1월 당을 떠났다.

또 친박계의 ‘맏형’격인 서 의원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 참패 직후 당내 계파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자 당 분열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탈당했다.

두 의원에 대한 복당 추진은 “헌법 가치를 존중하는 모든 정치세력과 함께해야 한다”는 황 대표의 보수 통합 구상과 맞닿아 있다. 하지만 전날(7일) 유승민 대표가 “무조건 뭉치기만 하면 안 된다”며 ‘원칙 있는 통합’을 천명한 만큼 향후 협상 과정에서 양측이 이를 두고 갈등을 빚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쓴소리가 나온다. 김형준 명지대 교양학부 교수는 “보수 대통합의 과정에서 ‘헛발질’을 하고 있다”며 “핵심 친박 의원들의 복당은 유승민 대표의 3대 조건을 무시하고 ‘도로 새누리당’으로 가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 내에서는 보수 통합 대상과 범위를 둘러싸고 또다시 친박계와 비박(비박근혜)계가 해묵은 계파 갈등을 재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적 쇄신에 대한 요구도 당 안팎에서 빗발치고 있다. 한국당 청년당원들은 “당이 청년을 선거철 액세서리로만 여긴다”며 단체 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2017년 6월 한국당 전당대회에 청년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했던 박준일 전 자유한국당 충북도당 청년위원장은 “소수의 인원이 청년 몫의 당직을 나눠 먹고 있다”며 “당헌·당규부터 고쳐 많은 청년이 당 안팎에서 일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주예 기자 juy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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