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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19년 11월 08일(金)
트럼프 “바이든, 탄핵조사 증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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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원 압박 강화에 역공나서
공화 “내부고발자 증언을” 가세


미국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이 13일부터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공개청문회를 시작하면서 대통령 탄핵 몰이를 본격화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도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 및 내부고발자(whistleblower) 공개 증언을 요구하며 역공에 나섰다. 특히 민주당 측과 깊은 관계를 갖고 있다는 의혹을 받아온 ‘얼굴 없는’ 내부고발자를 청문회 증언석에 불러내 탄핵의 부당성을 여론에 호소하려는 전략이다. 이날 마이크 펜스 부통령 측 인사가 청문회에 출석해 탄핵 불똥이 부통령으로까지 확산하는 모양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의회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

7일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존 케네디(공화·루이지애나) 상원의원이 ‘헌터 바이든(바이든 전 부통령 아들)이 돈을 위해 무슨 일을 했는가’라고 던진 질문을 인용하며 “아주 좋은 질문이다. 그(헌터)와 ‘졸린 조(sleepy Joe)’가 반드시 증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유력 대선후보인 바이든 전 부통령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연설 당시 졸았던 일을 비꼬며 종종 ‘졸린 조’라고 불러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격은 5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텃밭 켄터키주를 내주고 경합지 버지니아주에서도 패하는 등 최악 성적표를 받아들자 탄핵반대 여론전을 펴면서 지지층 결집을 노린 강수로 풀이된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윌리엄 바 법무장관에게 자신이 위법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기자회견을 하라고 요청했다가 거부당했다는 워싱턴포스트(WP) 보도는 ‘가짜뉴스’라고 부인했다. 여당인 공화당도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촉발한 익명의 내부고발자를 겨냥해 공세를 강화했다. 짐 조던(공화·오하이오) 하원의원은 이날 탄핵조사를 주도하는 애덤 시프(민주·캘리포니아) 하원 정보위원장이 최초 내부고발자에게 공개증언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공개증언 요구에 대해 민주당의 승인 가능성이 거의 없어 실제 증언이 이뤄질 확률은 낮다.

관심을 모았던 볼턴 전 보좌관 증언은 무산됐다. 그는 변호사를 통해 “하원 위원회 측에 자발적으로 출석하지는 않을 것이며 소환장이 온다면 언제든 받겠다”고 밝혔다. 볼턴 전 보좌관 측은 법원에서 출석을 명할 경우 증언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하원은 “백악관과 몇 달 동안 법적 다툼을 벌일 생각은 없다”는 입장이어서 증언 가능성은 낮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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