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새로 지어질 집 위해 한국당 간판도 허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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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은 모두의 책임인 만큼
과거 딛고 미래로 나아가야”

“보수통합신당은 국민의 열망
바른미래와 종점에서 만날것”

자유한국당이 보수 통합을 위해 당내에 설치한 보수대통합추진단(가칭) 단장으로 내정된 원유철(사진) 의원은 11일 “(유승민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가 통합 3원칙을 제시한)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신당이 되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자’는 내용이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선언문에 다 들어 있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이날 전화 인터뷰에서 “탄핵은 모두의 책임인 만큼 과거를 딛고 미래로 나아가자”며 “새로 지어질 집을 위해서는 한국당 간판도 허물 수 있다”고 밝혔다.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과 의견 접근이 이뤄진 게 있나.

“앞으로 야권 통합과 관련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와 통합의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의견을 교환한 차원일 뿐 우리가 합의할 위치에 있지 않다.”

―‘변혁’은 보수 통합에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는데.

“이미 황 대표의 선언문에 관련된 내용이 상당 부분 녹아 있다. 황 대표는 탄핵에 대해 ‘우리 모두의 책임이며, 이제는 과거를 딛고 미래로 가자’고 언급했다. 개혁신당에 대해서는 자유 우파가 지닌 기존 가치에 공정과 정의도 넣고, 새 집을 위해 한국당 간판도 허물 수 있다고 밝혔는데, 총론으로 보나 의지로 보나 (양측이) 차이가 별로 없다.”

―‘변혁’ 쪽에서는 ‘신당 창당이 우선이며 한국당과 통합은 없다’고 했다.

“새로운 길을 걷는다는 게 쉬운 게 아니다. 자꾸 걸어야 길이 생기듯이 가야 할 길은 가야 한다. 보수 대통합, 야권 대통합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고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문재인 정권을 견제하고 폭정을 막아내는 일은 결국 강력한 야당, 즉 보수 대통합 신당이 나와야 가능하다. 이는 국민의 열망이고, 이것이야말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길이다. 한국당도 아니고 바른미래당도 아니고 국민 눈높이에 맞춰 국민이 원하는 쪽으로 보수 통합신당을 만들어 낸다는 의지로 가면 종점에서 만나게 되어 있다.”

―우리공화당도 그 길에 동참하나.

“특정 정당에 대해 얘기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모든 국민이 원하는 야권 통합의 길로 가야 한다. 국민이 보기에 흡족한, 개혁과 혁신을 가미한 통합정당으로 가야 한다는 신념과 소신을 갖고 우리는 뚜벅뚜벅 걸어가고 계속해서 제안할 거다.”

나주예 기자 juy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