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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검찰
[사회] 조국 수사 게재 일자 : 2019년 11월 12일(火)
‘꾼’들도 놀랄 조국 아내 정경심의 주식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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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쉘·펄’ 등 주가조작 전문용어
정경심 공소장에 대거 적시돼
조前장관 사퇴 2주전도 거래


12일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추가 기소하며 공소장에 적시한 사모펀드 관련 의혹 추가 혐의는 소위 주식투자의 ‘꾼’들도 놀랄 만큼 전문적이고 치밀했다.

검찰의 공소장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의 가족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와 그 투자처를 둘러싼 각종 불법행위는 2015년 12월 정 교수가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 씨의 사무실을 찾아가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아직 코링크가 설립조차 되지 않았을 시기였다. 정 교수는 조 씨에게 5억 원을 투자하며 겉으로는 연이율 11%로 돈을 빌려주는 금전소비대차 계약을 맺은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는 모두 정 교수의 투자원금 반환 및 수익금 지급을 담보하기 위한 장치에 불과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실제로 정 교수는 이후 펀드 운용사에 경영 컨설팅 명목으로 자신이 받았던 금액에 붙은 원천징수세 27만5000원까지 추가로 요구해 고스란히 돌려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정 교수의 ‘약속된 수익률’은 모두 업무상 횡령 혐의 적용의 근거가 됐다.

2016년 2월 코링크의 설립과 함께 정 교수의 행보도 단순한 투자 차원을 넘어섰다. 검찰은 이 시기 정 교수가 2차 전지 업체 WFM의 경영에 직접 관여한 정황을 포착해 이를 공소장에 담았다. 5촌 조카 조 씨는 무자본 인수·합병(M&A) 및 무보증 전환사채 허위공시를 활용해 WFM의 주가를 조작한 장본인이다. 검찰은 정 교수가 조 씨와 함께 영어교육 사업체이던 WFM을 2차 전지 업체로 바꿔 코링크의 투자기업인 익성·IFM·웰스씨앤티의 우회상장을 시도하는 과정 전반에 개입했다고 본다.

정 교수의 사모펀드 투자전략과 관련해 공소장에는 “‘쉘’(Shell·주가 조작을 위해 도구로 이용되는 상장회사)을 인수해 ‘펄’(Pearl·주가부양을 위한 호재성 신규사업)을 추진한다”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일반인이 알아듣기조차 어려운 시세조종꾼들의 주가조작 전문용어가 등장한 것이다.

정 교수는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근무를 시작한 지 두 달 뒤인 2017년 7월 4일부터 법무부 장관직에서 퇴임하기 2주일 전인 올 9월 30일까지 총 790차례에 걸쳐 주식·선물 등 파생상품 차명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희권 기자 leehek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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