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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9년 11월 13일(水)
‘프듀 101’ 투표수 조작 논란 Mnet, 대대적 물갈이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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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열린 ‘2018 MAMA’에 참여한 Mnet ‘프로듀스48’ 출신 걸그룹 아이즈원.
내달 모기업 CJ 정기인사 맞춰
문책 인사·조직개편 단행할 듯
경찰 조사받는 신형관부사장 등
관련자들 대폭 보직 이동 예고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리즈의 투표수 조작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오른 케이블채널 Mnet이 12월 모기업 CJ의 정기 인사에 맞춰 대대적인 물갈이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구속된 안준영 PD, 김용범 CP가 모든 책임을 지며 ‘꼬리 자르기’식으로 사태를 수습하려 한다는 일부 날 선 비판을 조직 개편을 통해 극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경찰은 지난 5일 현재 Mnet의 수장인 신형관 부사장 겸 음악 콘텐츠 부문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신 부사장은 1997년 Mnet 입사 후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을 비롯해 CJ 계열사를 통틀어 연중 최대 행사인 MAMA(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 등 Mnet의 모든 사업을 총괄한 인물이다. 경찰은 입건된 신 부사장에 대해 “혐의를 더 들여다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Mnet 안에서 신 부사장이 모르는 일이 장기간 진행됐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 이런 의혹의 시선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철저한 경찰 조사를 통해 유·무죄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처럼 Mnet의 상징적인 인물이었던 신 부사장이 입건된 사실이 수면 위로 올라 오면서 Mnet이 조직 개편을 단행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그리고 SBS의 예능본부를 이끌던 남승용 전 예능본부장의 이름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프로듀스 101’을 둘러싼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 9월 SBS에 사표를 낸 남 전 본부장이 이직한 후에도 CJ 측은 이를 함구해왔다. 12일 이에 대한 확인을 요청하자 Mnet 측은 당초 “Mnet 소속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고 말을 아끼다가 “현재 콘텐츠 이노베이션 담당 본부장을 맡고 있다”고 뒤늦게 전했다.

문화일보의 확인 결과, 남 전 본부장은 CJ의 직급체계 상 상무(E1)에 해당된다. 콘텐츠 이노베이션 담당 본부장이라고 하지만 해당 본부에는 본부원 1명도 없이 남 전 본부장 혼자 발령나 있다. 익명을 요구한 CJ ENM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서는 Mnet 전사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남 전 본부장이 공식적으로 Mnet 소속은 아니지만, 임원이기 때문에 오는 임원 정기 인사에서 어떤 직책을 맡게 될 지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라며 “임원 인사 이후에는 예하 담당자들의 조직 개편이 이뤄지는데, 이 과정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에 관여했던 기존 담당자들의 보직이 대대적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한편 “책임지겠다”고 사과문을 냈던 Mnet은 여론과 언론의 계속된 입장 표명 및 사태 해결 촉구에도 침묵을 지키고 있다. 또한 12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2019 MAMA’를 준비하며 예년까지 이어오던 공식 기자회견을 열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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